타르는 리디아 타르라는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7년때 지휘하고 있는 실존인물이 아닌 가상의 여성 지휘자를 다룬 영화입니다. 영화는 타르가 최고 정점이었던 시기부터 시작하여 서서히 몰락하는 과정을 비참하고 씁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보기전부터 타르에서의 케이트 블란쳇에 대한 연기력이 굉장하다고 들었는데 오늘 영화를 보니 확실히 케이트 블란쳇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가 완성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마치 실존 인물의 삶을 그대로 들여다본것처럼 몰입하게 되네요. 압도당했습니다.
영화는 자극적으로 그러낼 수도 있는 사건과 이야기를 다소 정적인 분위기로 그려냅니다.
긴 런닝타임만큼 대사도 상당히 많고 음악도 상당수가 배제되어 있어 인물 그 자체에 온전히 집중하게 합니다. 2시간 40분이나 되는 런닝타임에도 크게 불필요한 장면이 없다고 느꼈지만 중반부에 지루함이 조금 몰려오긴 했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론 몰입해서 잘보고 왔습니다.
아무래도 지휘자를 그린 영화다 보니 음악적인 장면들에 기대를 하실수도 있는데 어떤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한다던지 하는건 없습니다. 그 부분에 기대하신다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뛰어난 인물 심리묘사와 각본과 연출력, 타르 그 자체가 된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싶네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10분은 굉장히 묘하면서도 기억에 오랫동안 남을만 하네요
이동진 평론가님의 1시간 가량의 해설도 영화를 다각도로 생각하고 곰씹어보는데에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별점 : 4.5 / 5
+ 필수는 아니고 작곡가 말러와 알마의 결혼생활, 말러의 교향곡 제 5번,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 대하여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 재밌게 보실듯 합니다
타르 엄청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