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소희>
다음 소희는 2017년에 전주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등학생이 자살했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하였고 도희야의 감독 정주리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소희와 소희의 사망 이후로 사건을 조사하는 형사 이 두 인물 위주로 전개됩니다.
소재만큼이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신파나 감정의 강요 없이 부조리한 현대 사회의 구조, 힘들고 씁쓸하지만 피할수 없는 근무 환경, 수치화되면서 점점 사라져가는 인간성 등등 을 최대한 현실적이고 담담하게 그려냈습니다. 배두나, 김시은 배우의 연기도 좋았고 사회 문제를 담았지만 크게 지루하지 않게 잘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보면서 형사 캐릭터에서 약간은 억지스런 장면이 있다고 생각 들었지만 관람에 크게 무리가 가진 않았습니다.
저도 예전에 현장실습에서 안좋은 경험이 있었어서 그런가 굉장히 몰입하면서 봤네요.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속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보고 있는 동안에도, 보고 난 후에도 꽤나 가슴아프고 먹먹해지네요.
별점 : 3.5 / 5
<더 웨일>
더 웨일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신작으로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관람했네요. 연극이 원작인지라 대부분은 대사 위주의 전개고 나오는 등장인물이 적습니다. 스케일은 작지만 영화의 깊은 울림의 크기는 스케일을 아득히 뛰어넘습니다.
270kg이 넘는 거구의 찰리를 연기한 브렌던 프레이저는 이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가장 가까운것 같네요.
특수분장을 뚫고 나온 그의 연기는 마치 자신의 암울했던 과거사를 털어내듯 거의 차력쇼 수준인데 흡사 더레슬러의 미키루크를 보는듯 했습니다. 대체 누가 이런 역할에 이런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요? 최고의 캐스팅입니다.
뿐만 아니라 홍 차우, 세이디 싱크, 타이 심킨스 등 조연들의 연기력도 훌륭했습니다. 유머도 살짝 있어서 지루함도 덜하고 몰입감도 휼륭한게 각본과 연기력의 힘이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구원에 대한 성찰과 인간의 존재론적인 탐구, 외관이 아닌 내면의 솔직함 등등 곰씹어볼만한 철학적인 주제들도 좋았고 보고 난 후에도 여운이 많이 남네요
별점 : 4/ 5
두 영화 모두 추천드립니다. 관심있으시면 보러가셔도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