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에 예고편만 봤을 때는 별로 재밌어 보이진 않았고 게임 원작은 높은 확률로 좋지 않은 결과물을 보여준탓에 기대를 안하고 있었지만 여러 해외평과 사전 시사회 반응이 좋아서 기대감이 슬슬 올라갔고 오늘 저도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전체적인 이야기의 큰 틀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팝콘 영화지만 D&D 게임을 안해본 사람들도 금방 빠져들 수 있도록 판타지 세계관 주입을 영화 안에 잘 녹였고 캐릭터들의 능력과 개성도 확실하여 다들 유쾌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일정 부분은 캐릭터의 서사를 위해 할당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 부분이 크게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약간씩 비튼 클리셰, 적당한 타격감과 마법들이 있는 액션씬들, 다양한 배경 전환, 현란한 CG로 보여주는 비주얼과 스펙터클함, 은근히 신경쓴듯한 소품과 의상들, 뇌절 없고 웃음기 넘치는 대사들, 인상적인 크리처 디자인 등등 여러 부분들이 정말 좋았고 마치 신상 놀이기구 탄 느낌이네요. 자칫 잘못하면 엉성하게 나올 수 있는 부분이 여러 있을법 했는데 나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다만 재미의 저점은 낮지만 고점은 크게 높진 않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빌런이 쪼금 더 강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은 영화인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관에서 꽤 오랜만에 만족스럽게 본 게임 원작 영화이자 서양 판타지 영화였습니다. (워크래프트 영화를 이정도만 만들었더라면...)
보면서 떠오르거나 느낌 비슷했던 영화들 : 반지의 제왕, 가오갤, 어벤져스, 메이즈 러너, 오션스 일레븐
별점 : 4 / 5
그래도 최종빌런은 상당히 다채롭게 싸우더군요 소환에 원거리 근접마법에 시간정지까지... 여성빌런이라 싸움이 어설프게 표현됐으면 어쩌지 했습니다만 잘싸워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싸움 자체가 상당히 스피디해서 맘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