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자원에서 롱 굿 프라이데이를 봤습니다.
영국 최고의 느와르 중 하나, 꼭 봐야되는 걸작등 나름 유명세가 있는 영화라 오랜만에 상암까지갔는데 흥미로운 장면들이 종종있는 영화지만 이게 그렇게 걸작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주인공역의 밥 호킨스가 러닝타임 내내 만들어온 캐릭터, 해롤드가 엔딩시퀀스에 이르러 그 캐릭터를 폭발시키는 엄청난 연기를 보여줘서 왜 이 영화가 그런 평가를 받는지 알겠더군요.
엔딩시퀀스가 극을 완전히 살리는 영화였고, 밥 호킨스라는 배우가 아니었다면 절대 이정도 평가는 아닌 것 같네요.
암튼 이 영화 엔딩에서의 연기는 정말 끝내줬습니다. 음악과의 대비도 좋았지만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연결되는 흐름속에 온전히 배우연기에 집중되는 장면인데 그 연기가 계속 생각날정도 대단했습니다.
여주 헬렌 미렌이나 피어스 브로스넌의 리즈시절 단역을 볼수 있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가면의 정사나 로저래빗의 밥호킨스가 이런 명배우인 것을 알게 된게 가장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