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그리고 도시 대단하네요

영자원에서 한 4K복원판 보려고

무리해서 서울 상경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일단 요즘 영화들 반성해야됩니다

요새 극장에서 영화가

지루하고 따분해서 참거나

중간에 나간적이 많았습니다만

 

50년대 영화가 요즘 영화보다

전개도 빠르고 스토리도 예측을

비껴가며 꼬여가는 상황이

흥미진진해서 정신이 확 차려지면서

몰입이 되더군요

 

음악도 좋았습니다

제가 이 시절 영화음악을

안 좋아하는 편인데도요

 

게다가 이 시절 느와르의

고풍스럽고 근사한 매력

느와르는 이런게 진짜입니다

폭력과 피로 범벅된 요즘

영화하고는 결이 다르고

빛과 그림자의 흑백 화면으로

비정함을 담아내며

감정을 움직입니다

 

영화가 차가워서

주인공에게 더 동정이 갔고

 

상황이 꼬여가다 마지막에 

도시에서 벌어지는 추격전은

느와르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영자원에서 종종 교과서급으로

언급되는 명작들 틀어주면

기대 이상이라 놀라울 때가 많은데

이 영화도 그랬고 제가 영화를

왜 좋아했는지 상기시켜줬습니다

인생 영화 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