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가 전에 출연했던 잘 알려진 영화 <색, 계>의 배경과 비슷한 시기라는 점이 흥미를 끌어서 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느와르적 느낌을 잘 살려서 시각적으로 보여준 점은 좋았습니다. 양조위의 미묘한 표정 연기가 역시 좋았습니다.
1941년 중일전쟁 시기의 상하이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제 2차 세계대전에 따른 복잡한 세계적 상황과 중국 내부에서도 공산당과 국민당의 대립 그리고 만주국에 얽혀있는 미묘한 관계들을 영화에서 명확하게 설명을 안해주기 때문인지 아니면 스파이라는 설정 때문에 그런 건지 인물들의 관계를 바로 파악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매우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느려서 그런지 스파이 장르에서 기대하는 긴장감은 덜했습니다.
양조위 배우를 좋아하고 느와르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볼만한 영화였습니다만 스파이물의 긴장감 넘치는 영화를 기대하셨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