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본지 한 달도 더 된 것 같은데 이제야 후기를 쓰네요 ㅎㅎ
파벨만스는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스필버그가 어떤 환경에서 자라왔고 거장이 되는데 영향을 끼친 일화를 보여 주는 작품입니다.
(여기서부터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유의 바랍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새미가 6살 때 부모님과 처음으로 영화를 보고 영화와 사랑에 빠져 직접 그 영화에서 기차에 부딪히는 장면을 찍고 아버지의 8mm 카메라를 들고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한 새미는 캠핑에 가서 거기서도 카메라로 기록하는데 다음날 새미의 할머니가 죽고 새미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어머니를 위해 캠핑에 다녀온 걸 영화로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되어 충격에 빠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새미의 삶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그가 6살 때 본 첫 번째 영화인 지상 최대의 쇼의 감독인 존 포드를 보게 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존 포드를 데이비드 린치가 카메오로 나와서 연기를 하는 걸 보고 놀랍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새미에게 지평선을 보라고 하는 장면에서 영화를 만드는 것은 대상이 아닌 시선이라고 암묵적으로 알려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부분에서는 지평선이 중간에 있다가 아래쪽으로 이동시키며 끝나는 것이 제가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좋았었던 장면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새미가 친구들과 영화를 만들 때 총격씬을 잘 만들려고 필름에 구멍을 뚫어서 총격씬을 완성하거나 친구에게 디렉팅을 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첫사랑의 권유로 고등학교 축제를 영화로 만들 때 자신을 괴롭혔던 로건을 거의 영웅처럼 묘사를 해서 영화를 만들었을 때 저는 새미가 그렇게 한 이유가 진짜로 영화를 잘 만들고 싶어서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 영화는 영화에 대한 영화이면서 가족 영화이기도 합니다.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능력이 있는 아버지하고 유년 시절을 같이 보낸 동생들 등 주인공인 새미에게는 좋은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름 속에 숨겨진 가족의 비밀을 알게 된 새미는 많은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그의 성장통과 그런 갈등이 만나게 되어 진솔하고도 솔직한 성장담으로도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에서 집들이를 할 때 허구라는 걸 알려주려고 필름 소리가 계속 돌아가다가 부모님이 이혼을 선언하는 장면으로 딱 넘어갈 때 필름 소리가 딱 끊어져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연출과 디테일이 엄청나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게 해 줬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새미를 연기한 가브리엘 라벨은 신예답지 않게 성장통을 겪게 되는 주인공을 인상 깊고도 잘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새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맡은 폴 다노와 미셸 윌리엄스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러브 레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스필버그가 첫 영화를 보고 영화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저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며 내가 본 첫 영화를 떠 올리게 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보는 사람들의 노스탤지어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제가 맨 위의 문단에도 적은 것처럼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새미의 이름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애칭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2시간 반동안 지루한 틈 없이 몰입해서 봤고 보는 내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저한테는 올해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후기는 여기까지 끝내고 마지막으로 별점과 한 줄 평을 남기며 이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별점:5/5점
한 줄 평: 그에게 영화는 인생 그 자체였다.
#파벨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