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와 용산에서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왔는데요, 많이들 보다 주무신다길래 열심히 카페인 보충하고 봤었는데 이게 왠걸... 졸린 순간 단 하나도 없이, 오히려 영화 감상 내내 지루한 순간이 없어서 한껏 긴장하고 보게 되어 지금 왼쪽 어깨에 근육통이 왔어요 ㅋㅋ
정적만이 가득한 샷에서도 '저건 뭐지? 또 저건 무슨 의미일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차서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아요. 감독이 의도한 시선과 생각의 방향을 따라가는 느낌이 들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마치 미술관에서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느낌!
다만 마지막 씬 통틀어서는 저게 대체 무슨 의미일까... 하는 생각에 좀 안타깝더라고요
제가 우주에 대해 배경지식이 더 많았더라면 저 씬을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싶고
그래도 영화가 끝나고나서 친구와 생각을 나누면서 마지막 씬의 의미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도 즐거웠습니다!! 완전 영화 극호에요!
그런데 포스터 받을 생각으로 대기표를 뽑고 나니 스페이스 오디세이 포스터는 다 재고소진 ㅠㅠ 급하게 무코에 와서 현황판을 보고 나니 왠만한 지점에서는 다 소진이네요.. 굿즈 교환을 노려봐야겠습니다 ㅠㅠ
내일 즈음엔 블레이드 러너를 보러 갈 생각인데 이것도 재고 소진이 되기 전에 하루 빨리 포스터를 받으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