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시각적으로 화려한 영화를 다신 영화관에서 못 볼 것 같아 용포프에서 2회차를 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다회차할수록 재밌어질 것 같네요.
포디엑스는 일회차로 관람하기에는 별로지만 다회차할때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영화를 다시 봄에서 오는 지루함를 좀 줄여줄수 있기에?
얼굴에 물뿌리는건 앞으로 꺼도 될 것 같아요 ㅋㅋㅋㅋ
옆자리 사람들이 괜히 꺼놓는게 아니었…
집 앞에 있는 씨지비 포디엑스는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네요.. 진짜 안전벨트해야하는거 아닌가싶을 정도로 움직여서 ㅋㅋㅋㅋ..
영화가 피곤하다는 평이 많은 이유(저 역시 일회차 때 그렇게 생각)는 눈을 사로잡는 시각적인 스펙타클 중에 계속 청각정보가 들어와서 피곤한 것 같아요.
다만 2회차가 되니 더 받아들이기 쉬운 듯합니다.
2회차에서 시각적, 청각적 정보의 바다에 감정선을 잘 따라가지 못했던 것 같은데 2회차때는 더 와닿네요.
자신의 이중성과 그로 인한 희생을 아무도 이해해주지 못하는 세상에서 도피한 그웬은 마일즈에게 가지만 마일즈에게 어쩔 수 없이 모든 진실을 말해줄 수 없었고, 마일즈를 실망시키죠
그렇게 가장 친한 친구와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수많은 스파이더 친구들을 잃은채로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갔지만 막상 마주한 것은 그웬을 최고의 선물이라하며 그녀를 위해 경찰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내려놓는 희생을 하는 아버지였습니다.
결국 그웬의 세상에는 그녀의 희생을 이해해줄 사람은 있었던 거죠.
이런 그웬의 서사가 너무 따뜻하면서 가슴아팠어요.
또 노웨이홈의 결말에 대한 비판에 이 결말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디스트들이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사디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파이더맨은 모든 것을 잃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야만 비로소 스파이더맨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제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어요.
보편적으로 고난을 이겨내고 일어서야 영웅이 탄생하지만 마일스는 imma do my own thing이라 했으니까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는 과연 조던 신발끈을 묶지 않는 프라울러 마일스를 뿌리치고 스팟을 막아 두가지 케이크를 모두 망치지 않고 행복한 스파이더맨이 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