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작전>을 보았습니다. 약 한달 전 블라인드 시사회로 이미 한번 보긴했지만요.
저는 코돌비에서 보았는데 넘 어두워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어서 걍 쇼케이스 사진으로 대체...
이 영화 정말 <교섭>이랑 거의 같은 소재의 영화입니다.
어찌 납치가 되었든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된 재외국민을 외교부 직원이 구해서 무사귀환한다는 설정이니까요.
그런데... 이 영화 <교섭>과 비교당하면 섭섭할 영화네요.
교섭의 주된 불호 이유가 왜 구할 가치(?)도 없던 하필 샘물교회 선교단들이냐... 였는데 저는 이건 딱히 문제삼고싶진 않습니다.
다만 황정민과 현빈, 그리고 하정우와 주지훈의 케미와 합의 차이가 너무 크네요.
이미 <신과 함께>를 통해 검증된 두사람의 합에,
너무 진지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희화화되지도 않은 딱 그 중간선 속에서 두사람의 티키타카가 맛깔납니다.ㅎㅎ
거기에 영화도 적당한 총격전과 적당한 첩보영화적 긴장감과 기대 이상의 카체이싱까지 있어서
굳이 드라마로 분류해야 할 것 같은 영화 장르에 액션영화 장르를 붙여야하냐 마냐 하는 고민까지하게 만드네요. ㅎㅎ
그런데 하나 우려스러운건...
실제라면 정말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민감도에 따라서는 오글거리기까지 한 씬들이 몇 있는데
이게 또 신파니 국뽕이니 비난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모가디슈>에서 엔딩부분을 일부 관객들의 이러한 불편해함 때문에 실제와 다르게 일부러 건조하고 냉냉하게 사실왜곡(?)했다는 류승완 감독의 말처럼 이런 부분 무조건 비난하고 지적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포용력을 가지고 바라보고 이해하는 자세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거나 오늘 같이 본 일행들 모두 대만족이네요. ㅎㅎ
개인적 취향이겠지만 모가디슈보다 더 잼난다는 소수의견도...^^
맘 같아서는 교섭 대비 100배의 재미라 하고싶지만 이건 좀 너무 오바하는 것 같아서...^^;;
담주 <밀수> 시사도 당첨인데 이렇게 이번 여름 한국영화 대혈투 속 모든 영화들이 다 만족스럽기를 바래봅니다~~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