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타 거윅의 재치와 개성은 어디가고 그냥 2시간 내내 관객한테 지루한 연설만 늘어놓는 기분이었네요. 저는 영화를 보러 온건데 이건 영화가 아니라 그냥 정훈 교육같은 느낌 ㅋㅋㅋ..
물론 화려한 영상미나 재치있는 편집과 풍자는 나름대로 장점이긴하지만 이거 외에는 딱히? 싶었네요.
작은 아씨들에서 보여줬던 그 센스있는 감각의 그레타 거윅과 바비라는 소재를 합쳤으니 당연히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내놓은건 그냥 노골적이고 지극히 평이한 페미니즘 영화니까 많이 당황스럽네요.
그레타 거윅의 페미니즘은 뭔가 좀 다른걸 보여줄줄 알았는데 제 오산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이고 뭐고 이런건 차치하고서라도 이런 메세지 같은걸 좀 재치있게 풀어나가면 모르겠는데 이건 그냥 관객한테 입 벌리게하고 강제로 쑤셔넣는 수준이죠. 거부감이 들만큼 노골적으로 페미니즘 요소를 드러내다보니까 그냥 여러모로 2시간의 장황한 설교를 듣는거같은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 그레타 거윅 감독 정말 많이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는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웠네요..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4점 이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이트노이즈보고 이게 내가아는 그감독이맞나 했는데 역시 그레타거윅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