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평들을 보고 어느정도 약빤걸 생각하고 가서인지?
생각보단 무난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언급되고 있는 것들과 다르게...
이 영화는 "페미니즘 영화"로 불리기엔 너무나 다층적이고 폭넓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영화를 좁게 프레이밍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존의 성평등을 가장한 여성우월주의를 이야기하는,
여자는 우월! 남자는 하등! 여성 연대! 이런 영화가 아니었어요 [바비]는...
까딱하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는 이야기인데,
2시간 내내 정말 줄타기를 잘하고,
요소들을 다층적으로 잘 엮어가서 그레타 거윅 감독님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이런 영화가 있었나요... 있었으면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심지어 이러면서 웃기기까지 해욬ㅋㅋㅋㅋ
이야기가 확장되면서 절정에 이르는 지점에선 눈물참기도 힘들더라고요 ㅠㅠ
그리고 노래가 좀 미쳤어요...
무조건 사운드 좋은 곳에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운드 하나만으로도 돌비시네마 원정 갈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일반 돌비 애트모스관에서 봤는데 사운드 빵빵해서 영화가 더 좋게 느껴진거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