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총천연색과 회색의 극단적 경험으로 시력이 강해짐
2. 기승전까지 재미있게 보다가 결에서 숙연하고 상영관 나올 때 지침
3. 배우들을 많이 사랑하게 됨
두 작품이 전혀 다른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비는 화려하고 블링한 미술 세트 의상 등의 볼거리와 바비랜드 세계관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음악도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폐허와 살아남은 아파트 등 미술 디자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연출도 대부분 괜찮은 것 같았어요.
그런데 두 작품 모두 결말 부분에서 호흡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거지? 알겠음'
'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알았다니까...'
'이제 그만'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배우들의 매력과 열연때문에 어느 정도 상쇄되었어요.
특히 콘유는 비어있는 부분을 이병헌 배우가 상당 부분 채웠던 것 같습니다.
바비도 못생겼다고 우는 캐릭터에 절대 캐스팅하면 안되는 마고 로비와 마초스러울수록 하찮음이 배가되는 라이언 고슬링의 연기가 영화의 송송난 구멍을 메운 느낌이에요.
개인적으로 바비는 3/5. 콘유도 3/5 의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둘 다 강추는 아니지만 스타일 맞는 지인에겐 추천할만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