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라니... 6시 조조라니!!
개봉당일 새벽4시에 일어나 수없이 많은 절망, 좌절, 고민 끝에 겨우겨우 용산에 도착.
잡생각들은 듄 예고편을 보고 희미해지고 영화 상영 5분도 안되서 사라졌어요.
영화가 끝나고, 이건 무조건 한 번 더 봐야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 봐야 한다. 라는 생각에
수 많은 새로고침 끝에 2회차도 봤네요.
저는 영화 관람 전 사전 정보를 아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진 않지만
전기 영화라는 특성 상 그 인물을 잘 알아야 했기에 영상들을 조금 봤어요
그 중 이동진님의 50분짜리 유튜브 영상을 추처드립니다. 조금 길지만 영상 자체도 재밌어요.
놀란 감독의 전기 영화라는 점이 색달라 보였지만
영화 자체는 그 무엇보다 놀란 감독 스럽지 않나 생각되네요
또한 이전 작품들이 많이 생각났는데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이 다 섞이면 오펜하이머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필름을 사랑하며 아이맥스를 애용하는 놀란이기에 오펜하이머는 놀란이 얼마나 아이맥스를 잘 알고 잘 활용하는지를 보여주는데, 거대한 사이즈에 놀란이 생각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꾹꾹 고봉밥처럼 담아주네요.
이건 단순히 스펙터클한 장면을 사이즈 크게 보는게 아니라, 보여주지 못 했던 부분까지 보여주는게 아이맥스라고 생각한다면 그게 바로 '오펜하이머'에서 놀란이 표현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화려한 출연진들과 더불어 그에 걸맞은 연기력들이 영화를 더욱 몰입하게 해요.
주연인 킬리언 머피는 말할 것도 없고 제레미 아이언스 실루엣이 보이는 로다주, 정말 짧은 출연임에도 환상적인 연기를 보인 게리 올드만 까지...
그럼에도 아주 사소하게 아쉬운 부분은 트리니티 실험 씬인데 핵무기치곤 너무 스케일이 작지 않았나 싶은....
cg를 최대한 배제한 부분이라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조금 아쉬웠어요.(그렇다고 실제로 핵무기를 쓸 순 없잖아...)
몰입감이 엄청나더라구요.
오펜하이머란 인간 내부의 우주가
스펙타클하게 분열하고 융합하는 걸 너무나 눈뽕가득(아이MAX)하게 보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