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jpeg-316.jpg

 우리는 늘 삶과 죽음을 가까이보며 살아가고 있다. 새로 태어나는 새 생명들도 보지만, 한번씩은 인간 또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나 식물의 죽음을 보기도 한다. 이렇게, 삶과죽음은 늘 우리가까이 있고, 미래의 언젠가는 우리도 먼 훗날 마지막 순간에는 죽음을 앞둘 것이다.

 

 

['죽음' 그리고 '수의']

 과거에 아픈삶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위해 작은 어촌마을 젓갈공장에 취직한 ‘야마다’는 공장 사장의 소개로 낡고 오래 된 ‘무코리타 연립주택’에 입주한다. 그곳에는 남편을 잃고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집 주인 ‘미나미’, 남의 집을 제집 드나들 듯 오가는 옆집 이웃 ‘시마다’, 아들과 묘석을 방문 판매하는 ‘미조구치’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야마다’는 인연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에 혼란스러워 한다. 

 강변의 무코리타는 죽음이라는 다소 심오한 주제를 해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우리가 죽으면 입게되는 '수의'는 주머니가 없다. 공수레 공수거 라는 말이있듯이 빈손으로 세상에 왔고, 삶을 마감할때도 빈 손으로 가게되는 것이다. 

 

['무코리타'와 '시나리오']

 무코리타는 불교 시간의 단위 중 하나로 1/30 = 약 48분을 의미하는데, 오기나미 나오코 감독은 어느 날 NHK 방송을 보다가, 인수자가 없는 유골이 시청에 많이 있다는 방송이 나오는것을 보고 그런 유골을 소재로 죽음에 대한 영화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하루하루 너무 바쁘게 살아간다. 그리고, 주변에 정말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지나치고 만다. 현재 이 순간은 다시 안 돌아오고 죽은사람은 다시 볼 수 없는만큼 내 주변 사람들을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유골'과 '젓갈']

 강변의 무코리타 영화 중반부 야마다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골함을 집으로 가져오고 어느날 밤 지진으로 인해서 유골함이 깨져버리는데, 임시방편으로 아버지의 유골을 젓갈공장 사장님이 주신 젓갈통에 아버지의 유골을 담게된다.

 '유골'은 돌아가신 분의 뼈이고, '젓갈은 죽었지만 살아있는 것 처럼 저장된 음식이다. 이러한 젓갈통에 아버지의 유골을 우연히 담게된것은 조금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지만 언젠가 또 아버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야마다'의 작은 바램일지도 모르겠다.

 

['죽음'과 '불교의 윤회사상']

 영화의 주제가 죽음이다 보니까 주제가 다소 무겁지만, 강변의 무코리타는 ‘야마다’의 집에 불쑥 나타나서 샤워를 하려는 ‘시마다’ 그리고 ‘미조구치’ 부자의 집에서 다같이 고기를 먹는 장면 등 애써 해학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려 한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마지막으로 죽었던 모습을 하고 환생한다고 한다. 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 에서도 표현되는데, 죽은 사람이 다시 환생하면 마지막 죽었던 모습의 형태와 비슷하게 환생하는 것 처럼 표현된다. 

 

 

 우리가 죽게되면 언젠가 영혼이 우리의 육체를 벗어나서 우주로 날아간 후 웜홀을 지나서 블랙홀을 통과한다고 한다. 그리고는 살아있을 때의 죄에대한 심판을 받게되는데, 어느누구도 이 과정을 벗어날 수는 없다고 한다. 또한 산 사람은 명함이 있지만 죽은사람은 대신 묘비가 있다. 코로나19 이 후 경기도 불안정하고 민심도 흉흉한 요즘 삶과 죽음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며 좀 더 하루하루 의미있게 살아야 할 것 같다.

 

 

 


CineReal

 Since 2022.08.16

 

Sf 영화 및 심리영화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4dx영화를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2)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Nashira 2023.09.01 03:33
    오... 카모메 식당보다 주제가 좀더 묵직한가 보군요.
    일본영화는 자주 안보지만 이 영화 후기들이 다들 멋지길래...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라도 봐야겠단 생각을...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CineReal 2023.09.03 17:57

     영화가 잔잔하게 죽음을 표현한 좋은 영화인 것 같았어요.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1279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08793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49130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93259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5895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8295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8200 24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file Nashira 2024.09.25 8389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1] update 장스 2024.09.27 11646 35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4] 아맞다 2024.09.26 17281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84]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5494 131
영화잡담 이거 마저 채울까요 말까요? [17] newfile
image
18:55 433 2
후기/리뷰 <더 커버넌트> 간단 후기 - 안봤으면 크게 후회할 뻔~!! [3] new
18:49 150 2
영화잡담 베테랑2 6차 뛰고 왔어요 newfile
image
18:37 173 0
영화잡담 9월 영화정산(17편) [6] newfile
image
18:31 185 2
후기/리뷰 더 커버넌트 간단 후기 new
18:14 211 2
영화잡담 (스포) 세가지색: 화이트 엔딩 질문있습니다. [4] new
18:02 169 1
후기/리뷰 아이엠스타 극장판 후기 ( + 관크 한탄.. ) [4] newfile
image
17:44 240 5
영화잡담 히치콕 영화 추천좀요 [2] new
17:39 187 1
영화잡담 외화 볼때 종종느끼는 것 중.. 하나 [5] new
17:37 441 5
후기/리뷰 테인티드 러브.... 그닥...그닥 ...다..다 다그닥 newfile
image
17:21 218 3
영화잡담 커버넌트 질문이요 (스포) [3] new
16:53 218 0
영화잡담 비긴어게인 보고 나왔어요^^ newfile
image
16:50 166 1
영화잡담 [제3회 성남다시영화제] 성남미디어센터 무료 관람 new
image
16:39 220 5
여러분은 극장이 아니면 이런 기분 못 느끼겠구나 싶었던 영화가 있나요? [30] newfile
image
16:30 1075 14
영화잡담 지류티켓도 모으시는 분 계실까요? [20] new
16:30 610 6
영화잡담 부국제때 액터스하우스 가보신분들 계실까요? [4] new
16:17 289 2
영화잡담 9.30 메가박스 일반관 예매 1분 해드려요 [14] new
15:59 614 8
영화잡담 천국의 나날들 봤습니다 newfile
image
15:40 117 0
영화잡담 남들이 액자에 포스터 넣을 때 .. (feat. 대부 시리즈) [3] newfile
image
15:30 427 4
후기/리뷰 트랜스포머 ONE 돌비로 2회차 했습니다. [5] newfile
image
14:44 462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