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화 원작의 원래 제목은 '할로윈 파티'
이전 두 번의 시리즈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
'나일강의 죽음'과는 다르게 제목부터
바뀐걸로 알수 있듯이 인물의 설정, 배경도
영국의 한 지방 마을에서 베니스로 바뀌었고
많은게 다릅니다, 모티브만 두고 새로운
이야기 각색이 많이 들어간 영화입니다.
물론 심심할수도 있는 영국 마을 배경에서
2편의 광활했던 이집트 나일강의 배경에는
못 미치지만 모두가 다 아는 세계적인
여행지 물의 도시 이탈리아의 베니스로
설정한건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원작에서 말하고자
했던 주제와 어느정도 이어졌던 그 마을에서
전에 마녀사냥이 벌어졌다는 설정이
사라지고 양자경 누님이 채워져
동양적인 요소를 살짝 버무렸습니다.
사실 이 시리즈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부족한 볼거리 대신에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한데 모아 배우들 보는 맛이 있는
시리즈인데 좋은 예로 '나이브스 아웃'이 있죠.
3편은 이 부분 부터가 좀 부족했습니다.
(티나페이, 양자경 누님 미안해요...ㅠ)
1편은 거기 나온 배우들 캐스팅만으로
한 3편은 나눠 찍을 수도 있을정도의
초호화 캐스팅이였고 2편도 1편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의 3편 보다는 훨씬 화려한
캐스팅이였지만 당시 코로나로 흥행 빨간불
2편의 주요 캐릭터로 나온 '아미 해머' 때문에
흥행에도 역효과ㅠ 거기다 나비효과 인지
몰라도 여주인공 이였던 원더우먼 갤 가돗도
적극적으로 영화 홍보에 참여 안했죠ㅠ
우리의 포와르 케네스 브래너 감독님도
그때 크게 데인 탓인지 배우의 스타성보단
각각의 캐릭터 맞춤 캐스팅를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분위기에
힘을 많이 준 흔적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볼거리는 범인을 찾는 추리 과정이나,
개연성, 범행 동기가 전작의 두편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서 막판에 무릎을
탁! 칠만한 그럼 지점도 없었고 어느 지점
부터 저 사람이 범인이겠다 싶었는데
딱 그렇게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해야하나요.
차라리 부족한 추리 서사를 더 무섭게
더 많은 공포로 장르적 변화를 많이 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가끔 가끔 나오는
놀래키는 부분은 매우 좋아서 차라리
더 보여줬으면 했거든요.
할로윈 파티 원작을 보신 분에겐
꽤 많이 새로운 이야기고 원작 말고
시리즈 1, 2편의 원작 자체가 워낙
유명해서 시리즈 전 2편의 영화만 보신
분에게는 약간은 심심할수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케네스 브레너 감독의 작품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딱히 불호 없이
평타 이상의 연출력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특히 우중충한 영화의 분위기 처럼
비가 내리는 날씨 오늘같은 분위기에서
영화를 보면 한층 더 재밌게 보실수
있다고 봅니다 캐네스 브래너 감독님의
포와르 탐정의 이야기 4~5편도
제발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갠적으로 3편중에선 가장 못한 영화였습니다
나일강의 죽음 ->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
->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할로윈 파티)
개인적으로 어둡고 추적추적한 분위기로 되돌아 온 듯 해서 전 맘에 들더라구요.
실은 나일강의 죽음은 풍경은 쥑이지만 너무 쨍하고 밝아서 별로였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