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수돌비에서 <그란 투리스모>를 보고 왔습니다. 실화 바탕 이야기에다가 게이머에서 실제 레이서가 된다는 스토리가 예고편에 이미 나왔기에 주인공이 실제 레이싱을 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는 영화 보시 전부터 예상할 수 있었고, 역시나 내용 자체는 굉장히 뻔했습니다.
하지만 그 뻔한 내용 속에서 주인공의 성장을 도와주는 조력자
주인공과 아버지의 갈등
그리고 몰입감 넘치는 레이싱이 영화에 빠져들게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갈등이 초반에만 다뤄지고, 슉슉 지나가는 빠른 전개 때문에 어떤 사건이 발생해도 급하게 해결되고, 굳이 안 넣어도 되면 좋았을 로맨스 장면 등등 단점도 많아서 완성도 자체는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완성도 높은 레이싱 장면과 매력적인 캐릭터(데이비드 하버가 맡은 잭 숄터와 자몬 하운스가 맡은 주인공 아버지 역) 덕분에 재미는 기본으로 가져갑니다. 갈등도 비록 초반에만 다뤄지고 그 이후에는 거의 언급이 없어져서 아쉬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주제라 그런지 후반부에 갈등이 해소되는 장면에서는 뭉클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게임 원작 영화들이 '재미'가 없어서 망한 영화들이 많았는데 올해 나온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랑 이번 <그란 투리스모>는 다른건 몰라도 '재미' 면에서는 성공했다고 봅니다. 미국에서 평론가 반응과 달리 관객 반응이 굉장히 좋은 걸 보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에 이어서 성공적인 게임 원작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락성은 잘 챙긴 영화라 재밌게 잘 봤던 영화였습니다. 특히 레이싱 장면에서는 돌비시네마의 기능을 정말 잘 보여줬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돌비비전은 딱히 빛을 보지는 않지만, 돌비 애트모스는 올해 경험한 돌비 애트모스 효과 중에서 탑5에 들어갈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레이싱카 바퀴 굴러가는 사운드, 배기음 사운드, 레이싱카들이 귀옆이랑 위에서 싱싱 지나가는 사운드 등 레이싱 장면에서 보여준 이번 영화의 사운드들은 가히 올해 최고 중 하나였습니다!! <포드 대 페라리> 이후로 오랜만에 자동차 사운드로 귀호강을 했네요.
이번 영화를 볼거면 웬만하면 포디보다는 돌비시네마를 추천드립니다. 극강의 레이싱 장면들과 사운드를 꼭 돌비로 들으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돌비 입구 들어가는데 분명히 영화는 <그란 투리스모>인데 왜 음악은 <아바타: 물의 길>이 나왔을까요? ㅋㅋㅋㅋㅋ 메박 측에서 실수한것 같네요.
영화 플롯은 별로였는데(특히 초반) 워낙 취향저격인 구석이 많은 영화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