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집에서 <크리에이터> 아맥으로 보고
광주극장으로 이동~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3층,2층 휙 둘러보고~
관람은 언제나처럼 1층에서 합니다ㅋ
요즘 광주극장이 한달에 한번, 옛날영화들을 상영하는데 오늘은 <란>을 해준다기에 흔치않은 기회라 시간 맞춰봤습니다.
(지정석이 아닌 자유석이고 금액도 예전 관람권 금액으로 맞지않게 나와서 모자이크했네요ㅋ)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란>. 1985년작.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일본 막부시대로 옮겨 각색한 영화인데
기본 줄거리를 알고있음에도 점점 흥미롭게 몰입해가며 봤네요.
다소 연극적이고 과장된 톤도 들어갔지만 배우들 특히 영주 역할을 맡은 할아버지 배우 연기가 압권이라 눈을 뗄 수가 없었고요,
야외,실내 가리지 않고 미장센도 좋고 (어쩜 구름 모양까지..!!)
전투씬의 역동성은 지금 내놔도 훌륭하다 보여졌네요.
리어왕 스토리를 일본 정통사극으로 제대로 깔끔하게 동양철학까지 덧입혀 구현해내서, 서양인들 관점에서는 속된말로 환장하게 좋아할 영화일 것 같았어요ㅋ
예전영화고 다 아는 스토리라 좀 밋밋할까 싶었는데 점점 몰입시키고 여러모로 인상에 남게 각인시키는 요소들이 많았어서
확실히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이라 생각케 하네요.
관람일 : 2023년 10월 3일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