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만 보면 클리셰+클리셰라고 할 수 있지만 디테일이 좋은 영화네요. 상업적으로는 호불호 갈릴 요소가 몇 있긴 한데요. 제 생각엔 드라마 장르를 즐기는 분들이 좀 더 좋아할 영화가 아닌가 싶고요.
그밖에는 세계관 설정이라든지 무기나 기체, 로봇, 시뮬런트의 디테일을 보면 꽤 공들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점에선 설정 덕후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듯하고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디테일을 신경 쓴 영화를 보면 품격이 느껴지더라구요. 노마드가 조준선 훑을 때 위압감 제대로 느꼈습니다. 노마드 때문에 아이맥스 땡겼어요.
그리고 이 sf적 디테일들이 뉴아시아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장면들이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느꼈습니다.네팔의 산을 보며 2주전 개봉한 여덟 개의 산 생각도 났네요. 헐리웃이니까 cg 많이 썼겠지 생각했는데 무코님 칼럼 보니 이 영화 로케 촬영이었군요. 어쩐지 자연을 찍은 모습이 시각적으로 더 아름답다고 느꼈어요.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저는 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