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기존 지브리 영화들보다 대중성은 살짝 부족한 느낌입니다. 초반부의 다소 느린 호흡도 그렇고
이야기는 한 소년의 성장담을 그리지만 짜임새있고 정돈된 느낌보다는 의식의 흐름대로 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도 영화 전반적인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매력있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저절로 몰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은유가 다수 있고 인물들의 행동이나 설명을 제대로 안해주는 경우가 좀 있는데다가 이야기도 이야기인지라 보면서 난해하고 뭐지 싶은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개연성도 아쉬울만한 부분도 있고 대중들 사이에서 호불호는 많이 갈릴듯 하네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과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엄청난 창의성과 상상력을 볼수 있었고 제작기간 7년을 들인만큼 연출, 작화, 음악 등의 퀄리티는 끝내줬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셨다면 좋아할만한 요소들도 많았습니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신작을 돌비시네마에서 본다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차고 정말 좋았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최고작은 아니라고 생각들지만 작품성 면에서는 걸작급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별점 : 4.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