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넷플릭스 공개 예정작 '더 킬러' 10월 28일 감상...
7/10점: 무자비하게 쏟아내는 맛깔나는 주인공의 독백으로
인물의 정서를 드러냄과 동시에 특정 대사를 각인시켜
스토리라인의 근간을 구축해 이야기 전개를 지켜보게 합니다.
사건의 진상이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보다는
집념에 가까워 보이는 신념의 귀추에 집중하도록 연출하고
선악 구분이 무의미한 이들 간에 충돌을 보며 내면의 파급을 고대하게 합니다.
거기에 사람이라면 마땅히 느껴야 할 감정과 냉혈한 킬러 사이에 갈등이
무색할 정도로 무감정하면서 담백한 연출이었고
마이클 패스벤더의 섬세한 연기력이 더해져
직접 드러내지 않아도 은연중에 감정의 굴곡이 와 닿아
심플한 이야기 구성에 은은한 긴장감을 이끌어내 피로감 없는 몰입을 선사합니다.
즉 직관적인 목적과 스토리라인에 인물의 감정을 탐구하게 만들고
동시에 특정 사건을 겪은 냉혈한 인물의 감정선의 굴곡을 지켜보게 하며
선악 구분이 안 되는 킬러들의 세계와 충돌하면서 생긴 파급으로
사건의 연계와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할지 기다리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특정 구간의 BGM이 다소 과잉된 느낌이라
현실적이면서 정제된 카메라 워크에 이질감이 느껴졌고
분명 강렬한 인상을 주거나 상황 전개를 위해 드러나야 할 장면이
어두워서 전혀 안 보이는 구간이 있어 집중에 방해됐습니다.
(아마 OTT에 맞춰서 그런 게 아닐까 싶네요.)
-쿠키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