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세기 힘들정도로 많이 봤는데 생각해보니 영화관에서 본적은 없었네요.
남들은 캡마 볼때 전 스파이더맨, 닥스2 이후로 마블 안본지 오래라 살추보러 달려갔습니다!
만추 먼저 보고 살추!
오늘은 추추데이로 정했습니다ㅋㅋ
캡틴 마블 개봉일이라 그어살때 만큼 사람들 많을 줄 알았는데 한산한거 보고 대충 슬픈 흥행추이가 예상 되네요..
아무튼, 영화는 시작부터 고장난 경찰차를 비추고 있네요.
그렇게 많이 봤는데 오늘 처음 알아서 당황..
너무 많은 미장셴과 은유로 가득차 있지만 오늘 가장 인상깊게 다가온 해석은 전체적으로 고장나있는 세상이었습니다.
시도때도 없는 경찰차의 고장부터
성고문 경찰, 군홧발의 대상이 시민을 향해있는 공권력의 고장.
등화관제 훈련으로 발생한 불빛의 상실은 곧 자유의 고장 등
대부분이 결국 시대상에 대한 비판이긴 하지만 이성을 대표하는 서태윤 형사의 고장이 참 아팠습니다.
마지막 터널에서 나는 보면 다 안다며 으스대던 박두만은 까막눈으로 영어를 읽지 못해 고장나고 서류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던 서태윤은 분노에 눈이 멀어 서류, 곧 이성마저 부정하죠.
이미 고장난 세상에선 개개인이 자유의지대로 바르고 명확하게 살기란 참 어렵다는 듯하게 느껴져서 안쓰러웠습니다.
볼때마다 새로운 해석이 가능한 어마어마한 영화.
오늘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