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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리 고백하자면 2번이나 봤음에도 제대로 보지 감상하진 못했습니다. 2번 다 중간에 잠에 빠졌 20분 간의 장면(공교롭게도 2번 다 중반부여서 영화 전체를 보지 못하였습니다.)을 빼먹었습니다. 이럴때면 '재미없는 영화가 문제다!'라 생각하곤 하는데 이 영화의 경우 '잠 제대로 자지 못한 내가 문제고 저 영화에게 큰 실례를 끼친거다!'라고 스스로 팩트를 날릴 정도로 이 영화의 완성도와 몰입감은 올해 한국 영화 수작 부럽지가 않았습니다. 영화 너와 나는 수학여행 전날, 사고로 여행 못가는 하은을 데려가려는 세미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로 드라마 장르이다 보니 느리게 느껴지는 초반부가 다소 관객들에겐 지루함을 느껴지겠지만 이러한 초반부의 빌드업으로 감정의 폭포를 만드는 중반부터는 오히려 눈을 뗼 수 없게 만드며 결과는 분명 신파임에도 과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 진짜 감동과 슬픔이 느껴지는 

세미의 고백은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이 누구인지 알 수 있게 하는 명연기이자 명장면이었으며 이후에 나오는 엔딩은 솔직하게 말해서, 올해 한국 영화 중에서 탑 10이니 5 정도가 아니라 최고의 명장면이라 생각합니다.

 

예고편이나 시놉시스를 감상하시면 눈치챘겠지만 이 영화는 동성애를 다룬 영화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동성애만 다루는 것이 아닌 이별에 의해 아픔을 느끼져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 공감, 치유물로도 다뤄지기 때문에 이쪽에 대해 관심 있는 분께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또한 영화의 메시지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연출이나 감정이 과하지 않게 중간중간에 가벼운 이야기를 넣어 지치게 하지 않는(심지어 그 가벼운 스토리도 어색하지 않게 진지한 스토리로 변하는 것도 좋았습니다.) 훌륭한 이야기의 흐름이나 예외 없이 다 좋았던 배우들의 연기, 역시 거를 것이 없는 음악까지 영화의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올해 관람한 한국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2회차 한 영화로 작년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에 이어 올해 최고의 예술, 한국 영화라 생각하며 다시 추천합니다. 그러나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가 학폭 논란에 의해 이제서야 나온 것에 대해 안타까우면서도 학폭이 생기면 안되는지 다시 알려줘 슬픔이 느껴지는 영화라 마지막 말로 정하겠습니다.


뒷북치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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