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을 보기 전까지 2023년 한국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작품은 '너와 나'였습니다.
잠, 콘유 등 괜찮은 영화들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창고 영화, 티켓값 인상 등으로 사실
많은 한국영화들에 실망하고 친구나 부모님께 극장 가자는 말을 하기 미안할 정도였어요 ㅜㅜ
이번 서울의 봄 워낙 잘 나왔다고 하기에.. 봤는데 진짜 잘 만들었더군요. 원래 있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긴장감과 비장함, 비통함을 끊임없이 고양하기 위해서인지 약간의 허구가 있었는데
그런 점까지도 좋았어요.(우리는 다큐를 보러 간 게 아니라 상업 영화를 보러 간 거였으니까여.)
스포일러가 될까봐 내용은 얘기안하겠지만 전 부관참시하는 것 같아서 마지막 장면까지도 좋았습니다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한국사가 존재하는 한 평생 그들은 욕 먹겠지요.)
팩션이 가미된 좋은 시나리오 + 감독의 훌륭한 연출 + 주, 조연 배우분들 너무나 뛰어난 연기력 등등 해서
가히 너와 나와 함께 한국 영화 시장의 추웠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걸 느낄 수 있던 영화였어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끝없는 긴장감과 발암 유발자들, 아쉬움 등이 섞여서
부모님과 저 모두 영화 보고 많이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ㅎㅎ 뇌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친구들과, 가족들과, 누구와 같이 봐도 좋을 영화였고 만족해서 또 보러 갈까 고민되게 만드는 좋은 영화네여
물론 내용은 너무 처참하고 비통한 한국사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