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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8_045006.jpg

오랜만에 심야 영화 두편으로 밤을 지새우고 왔습니다. <서울의 봄>은 한달여만에 2회차 관람했고 연달아 <노량>은 아맥으로 첫관람했습니다.

 

수많은 사람에게 한을 남기고 죽은 장군과 수많은 사람의 한을 남기지 않으려다 죽은 두 장군의 생애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네요. 고작 어깨에 별 다는데 그친 남자와 하늘의 별이 된 남자...

 

여튼 <노량>은 <서울의 봄> 못지 않은 몰입감과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장엄하게 재현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7년 전쟁의 끝자락에서 서로 다른 끝을 바라보는 다국적 인물들의 유기성이 만들어내는 역사 드라마적 스토리텔링도 몰입도를 높이는데 일조했습니다. 특히 신파적인 요소가 파고들 틈을 최대한 주지않고 적당히 거리를 둔 건조한 시선이 의외로 감정적 울림을 줍니다. 이순신을 영웅적으로 묘사하려는 뉘앙스를 배제함으로서 자국 역사 영웅의 최후를 넘어 셀 수 없는 죽음 뒤에 마침내 맞이한 오랜 전쟁의 최후를 끝날 줄 모르는 북소리와 함께 관객으로 하여금 목도하게 합니다. 다만 이순신과 팽팽한 삼각 구도를 형성하던 명나라의 진린과 일본의 시마즈 캐릭터가 결국 후반부에 국뽕(?)을 위해 소모되는 듯한 약간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중반부의 스펙터클한 해전 씬들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최근작 <나폴레옹>의 리들리 스콧 보다 더 리들리 스콧 같이 만든 전쟁 서사극입니다. 쿠키 영상 또한 시리즈의 끝맺음에 선명한 도장을 찍으며 여운을 남깁니다.

 

<노량> 별점 및 한줄평:

●●●○(3.5/5) 끝의 끝을 향한, 차마 끝맺지 못한 영웅의 총진격과 여한 없이 끝맺은 영화의 총진격.


발없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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