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50969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굉장히 불손한 영화입니다.

저는 마릴린 먼로가 이런 불손한 대우를 왜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녀가 뭐 케네디 가와 염문설이 있지만, 그게 이런 불손함을 정당화 하진 않을 겁니다.

혹시 마릴린 먼로의 안티 거나 재클린 케네디 쪽에서 찍은 게 아닐까 의심이 들정도로 불손해요.

 

시원하게 "모자이크 꺼져 똘똘이 오픈!" 해버리는 넷플릭스마저도 " 아 이건 좀 빼시죠." 했으면

진짜 이건 아니어서 그랬을 겁니다.  야한 게 아니라 최소한 능욕을 하지 말아야죠.

 

물론 촬영적으로 테크닉을 과시적일 정도로 뽑냅니다.

저건 어떻게 찍었지?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연출 중에 너무 테크닉 과시가 과해서 유치한 컷도 있습니다.

트랜지션이 센스가 너무 유치해요. 폭포 진짜.... 무슨 '변강쇠3' 찍습니까?

아나 데 아르마스도 희대의 아이콘을 연기한다는 데 확실히  목에 힘 빡주고

부족한 쿠바식 영어발음으로  열씸히도 전라의 몸을 불사릅니다. 역시나 귀엽긴 합니다.

근데요.

감독의 시선이 전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불편한 게 아니라 분노가 나요.

표현의 자유? 있어야죠. 당연히 보장해야 됩니다.

PC같이 이상한 도그마를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이건 감독이 바라보는 스타(성녀)인 마릴린 먼로를

그녀가 가지고 있던 섹스심볼 (창녀)의 이미지로 해석한 일종의 

성녀+창녀 페티쉬죠. 거기에 불행포르노까지 더해서 그립니다.

감독님께서 영화제 몇번 가서 깐느랑 베니스랑 막 출품하네 마네 딜치고 그러시니까

그래도 시대의 아이콘이었던 한 사람의 인생을 막 다뤄도 된다고 생각하는 선민의식이 생겼나봅니다.

그래도 최소한, 고인이 악업을 저지른 범죄자가 아니라면

이런 모욕적일 정도의 시선은 부당하죠.

마릴린 먼로가 좀 오픈하게 아메리칸 스타일로 개인사가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부분이 비난을 받을 범죄인 것은 아니잖습니까. 

 

무엇보다 진짜 그...야동 앵글들 진짜 아닙니다.

(야한 의미에서의 야동이 아니라, 진짜 내시경 포르노 앵글로 찍은 컷이 있습니다. 컷에 노출이 심한 건 아닙니다.)

와..감독이 미쳤나 싶습니다. 이건 뭐 시신을 무덤에서 다시 꺼내서 부관참시를 하는 수준입니다.

누군가의 전기 영화를 만들거면,

그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인도적인 예의를 지니고 찍어야 하는 게 아닌 가 싶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이 감독님은 다음 작품을 별로 보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깔 거면 라스 폰트리에 처럼 시원하게 까더라도 최소한 예술성은 챙기던가

깔 거 시원하게 못 까는 주제에

금기랑 예의랑 구분도 못하고.

어린 감독이면 혈기가 넘쳐서 그랬겠거니,

독립영화면 감독이 뭔가 한이 많았겠거니 하겠는데

그 짬밥에 이렇게 찍으면 심각하게 은퇴를 고려하는 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감독님.

 


profile 주윤발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profile
    뭘로하지 2022.09.29 02:12
    외신들 후기보고 걱정이 많았는데 역시나인가보군요... 개인적으로 마릴린 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라 이 영화는 차마 못보겠습니다....ㅠ 사람들이 이 영화보고 여기서 일어난 일이 실제라고 믿을까봐 걱정됩니다ㅠ
  • profile
    카시모프 2022.09.29 02:16
    예술과 창작 재해석도 선이 있는건데...
    들려오는 이야기만으로도 보고싶어지지않는데 정말 너무하나보네요. ㅠㅠ
  • profile
    OvO 2022.09.29 02:24
    실존인물을 다루는데 얼마나 세심한 고증이 필요한지 모르는 감독인 듯 하군요..
    심지어 그리 오래된 인물도 아닌데 말이죠
    음모론을 기반으로 만들었단 얘길 들었는데 고인모독 수준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네요
  • @OvO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멍멍이 2022.09.29 15:47
    먼로에게 남은 친인척이 없어 태클 걸 사람이 없어 막나가나 봅니다. 아나 데 아르마스도 인지부조화가 온 건지 감독에게 세뇌를 당한 건지 고인모독 거들고ㅠ 이건 뭐 부관참시도 아니고 살아있을 때도 착취당하고 고통받은 한 인간을 이렇게 다뤄도 되는 건가요. Rest in peace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인간들 같습니다ㅠㅠ
  • movin 2022.09.29 08:45
    원작 소설도 꽤 논쟁적인 작품이었는데 궁금하네요.
    원작자는 꽤 호평을 했더군요.
    주말에 봐야겠습니다.
  • profile
    하빈 2022.09.29 11:13
    불편해도 한 번 보기는 해야겠네요. 도대체 어떤 식으로 만든 건지.
  • profile
    랍스터 2022.09.29 11:24
    그래서 보기전에 관련 다큐나 책 좀 챙겨보는 중인데
  • 나멜 2022.09.29 12:09
    시대가 마릴린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무도 적나라하게 묘사돼 불편했습니다
    평생 아빠를 기다린 어린 소녀에서 더 자라지 못한 마릴린으로 묘사된 것도요
    모두 그녀의 일부일텐데 말이죠ㅜ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7271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9628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61411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4367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7616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4353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1] updatefile Nashira 2024.10.01 2992 4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2]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5355 27
불판 10월 2일 수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5] new 은은 09:29 1995 16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97] update 장스 2024.09.27 29751 51
영화잡담 엘리자베스 올슨....총기 사고 두려워 영국으로 이민 new
11:01 215 0
영화정보 봉준호 감독 '미키 17' R등급 판정 [4] newfile
image
10:53 370 1
영화정보 [위키드] 등급 심의 접수 [1] newfile
image
10:34 195 0
후기/리뷰 <조커: 폴리 아 되> 스포 후기 [3] newfile
image
10:28 222 3
영화잡담 지금까지 2024 best top10 newfile
image
10:28 193 0
후기/리뷰 대도시의 사랑법 후기 (약불호) [2] new
10:13 330 4
영화잡담 오늘은 대도시 보러갑니다 [3] newfile
image
09:54 245 0
영화정보 연상호 감독 [얼굴] 박정민 스틸 [4] newfile
image
09:11 617 2
영화정보 <결혼, 하겠나> CGV 예고편 최초 공개 [2] new
09:09 384 1
영화잡담 베놈:라스트댄스의 해외 팝콘통 [3] newfile
image
09:08 690 1
영화정보 [전, 란] 공식 예고편 [2] new
09:00 279 2
영화정보 ‘룩백’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 12일~13일 내한 확정 [2] new
08:40 641 5
영화잡담 '에이리언: 로물루스' 200만 관객까지 약 천명 남았습니다. [5] newfile
image
08:33 709 8
영화정보 워너브라더스 & DC 스튜디오,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다이나믹 듀오> 제작 확정 [1] new
08:30 373 1
영화정보 드웨인 존슨 ‘레드원’ 국내 11월 개봉 포스터 [3] newfile
image
08:03 514 0
영화정보 [아마존 활명수] 메인 포스터, 예고편 new
08:00 407 4
후기/리뷰 <베테랑2> 소소한 후기. new
07:51 176 0
영화잡담 오늘 원데이 프리패스 쓰러갑니다 [5] newfile
image
07:44 650 7
영화관잡담 CGV 굿즈 전산신청 지점 바코드 나눔하실때 전산오류 주의하세요 [4] new
07:40 674 7
영화정보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은퇴 번복하고 7년만에 신작 주연 [1] new
06:50 597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