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스포주의 스포주의
정말 보면 볼 수록 짜임새가 잘 짜여있고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느끼는 이유가 볼 때마다 떡밥이 회수되는게 너무 훌륭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 봤었을때는 괴물이 누군지 찾느라, 두번째에 알고 봤을때는 연기자들의 표정과 말의 의미를 찾느라, 세번 보고 나서야 감독이 전하려는 말은 이것인가 얼추 이해가 됐는데요.. 찬찬히 풀어보자면 마지막에 아이들이 죽는 것인지 죽지 않는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 정말 많았었던 것 같아서 저도 이번에 풀 집중하여 보았는데, 먼저 이 영화에서 물과 불이 특징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컵과 욕조 빅크런치와 댐 방류, 걸스바의 화재, 요리의 라이터까지 말이죠. 미나토가 교장 선생님께 누구나 누릴 수 없는건 행복이라고 부르지않는다.는 말씀을 듣고 용기를 내어 요리의 집으로 가 요리가 쓰러져 있는 물이 담겨진 욕조에 들어가 같이 젖는 장면을 연출하였는데 영화에서 물과 불을 특징으로 하여 보여주는 장면이 많은 것으로 하여금 미나토가 요리와 같은 곳을 향해 흠뻑 젖는다라는 의미인가? 라고 저는 보았습니다. 이 영화에서 특징적으로 삼는 것 두번째는 바로 선 입니다. 처음에 어머니께서 흰 선을 넘어가면 지옥이라고 말씀 해주었는데 아이들은 탈선한 기차에서 놀고 있죠. 그리고 마지막 빅크런치가 온 날, 아이들은 탈선한 기차로 향해 뛰어가고 산사태가 나려는 소리를 듣고 이제 출발하나? 출발하려나 보다! 하며 웃습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행복의 말을 듣고 탈선한 기차의 출발 신호.. 의 의미는 현실과 동떨어진 지옥이지만 미나토는 용기를 내어 요리와 같은 방향으로 가겠다. 즉 정체성에 대해 확립했구나라는 의미로 저는 보았습니다. 그리고 둘이 산사태로 파괴된 기차를 탈출하고 나와 요리가 우리 다시 태어난걸까? 미나토는 아니, 우리는 그대로인걸. 이라고 말합니다. 그때 저는 미나토가 처음에는 자기가 돼지의 뇌인 것 같다, 괴물이다. 라고 어머니께 말하였지만 우리는 그대로인걸. 이라는 대사를 말한 시점부터 요리에 대한 마음과 정체성을 받아들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 밝은 곳으로 아이들이 뛰어가며 처음엔 잠겨진 선로였지만 열려진 선로로 가는 것을 보았을때, 이건 죽음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닌 미나토가 교장선생님 말씀을 들은 후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고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여 요리와 함께 열린 행복으로 같이 뛰어가구나, 저 철창이 없는 선로의 뜻에 담긴 감독의 의미는 행복은 정해지지 않고 누구나가 얻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라고 세번째 보니 그런식으로 의미가 와닿더라구요.. 그래서 보통 n회차 뛰면 진한 감동을 느끼긴 힘든데 오히려 괴물이라는 영화는 보면 볼 수록 감동과 여운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영화 보고 지하철에서 까먹기전에 써내려가는 바람에 횡설수설할 수도 있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다음 4회차 뛸땐 물과 불의 요소에 집중해서 보려고 합니다. 미나토가 물의 의미인지는 한번 더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