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님 나눔으로 시민덕희 시사회 다녀왔습니다! 나눔 감사합니다!
실화 모티브 영화라 하셔서 실화를 찾아봤는데 화가 나는 와중에 이걸 영화로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했고 또 라미란 배우님의 정직한 후보 1, 2를 재밌게 보았던 터라 기대감을 가진 상태로 보았습니다.
기대한 만큼 재밌었습니다! 실화가 실화이고 소재가 소재인 만큼 단순 코미디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 관객 분들이 빵 터지는 포인트들은 종종 나오지만 개인적으론 조직 관련된 장면들이 무서웠고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초반 포커스 잡아주던 아디다스 저지 입으신 남자 배우님 씬과 후반부 라미란 배우님 화장실 씬... 코미디 영화보다는 코미디 요소가 가미된 범죄 영화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그렇다고 안 웃긴 건 절대 아닙니다!
실화에선 정말 경찰...ㅂㄷㅂㄷ이었는데 영화에서 그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경찰을 완전 무능력하게 묘사하는 방식으로 비판한 것 같아요. 초반 부분 경찰 대응도 탄식 많이 하시던데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정말 복터지는 일이지만 상황 자체로 보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런 상황이 실재한다는 게 참 씁쓸하네요.
마지막에 엄청 스펙타클하게 인생이 바뀌는 게 아닌 다시 소소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부분이 더 여운이 남았던 영화였습니다. 약간 눈물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딱히 신파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배우 분들 다들 연기 넘 잘하시고 영화가 피해자 탓을 하질 않아서 좋았습니다. 피해자들이 잘못한 게 뭐가 있나요. 그 말이 참 위로가 되고 울컥하더라구요. 제가 당한 건 아니지만 가까운 사람이 당한 걸 봐서 그런가 더더욱요. 정말 남의 마음, 시간, 돈 가지고 사기치는 사기꾼 놈들 다 없어졌으면 하네요.
총책과 덕희의 대담씬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아마 장윤주 배우님처럼 행동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라미란 배우님처럼 행동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세상이 변하는거겠죠?
시민덕희 영화 잘 되어서 실제 피해자 분도 꼭 보상 제대로 받으셨음 좋겠네요. 다시 한 번 나눔해주신 무코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