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영화로서의 역할은 충분했지만 반대로 아쉬움도 비례하는 애매한 완성도가 발목을 잡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독립적인 액션영화인 황야(Badland Hunters)는 사실 이야기보다는 무너진 대한민국의 배경에서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장르적인 쾌감에만 힘을 기울인게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왔다.
이전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보여준 훌륭한 인물간의 대립과 깊이는 없고 주인공 마동석과 주변 조력자들의 액션 활극이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그런식의 뻔한 구도이면서 여기에 특별함을 첨가한 인체실험으로 만들어낸 "신인류"의 설정을 넣는 시도를 해서 정말 장르영화의 있을법한 모든것을 섞은 느낌이 크다.
개인적으론 꽤 즐겁고 신나게 봤지만 영화가 끝나고 났을때의 드는 아쉬운감은 확실히 떨쳐내지 못했던거 같지만 확실하게 드는 생각은 지금까지 보여준 마동석의 액션씬은 그의 작품중에서 이 황야가 제일 훌륭했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에 맞게 목을 자르거나 산탄총으로 근접 헤드샷을 쏘고 칼로 자비없이 찌르는등 액션쾌감 하나만큼은 만점을 주고싶었다. (개인적으론 더 잔인했으면 했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무술감독 출신인 허명행 감독의 이런 퀄리티의 액션이라면 충분히 기대는 되지만 반대로 영화의 전첵적인 리듬감은 조금 더 신경을 쓰면 더 좋을거 같다.
Ps 이희준의 연기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