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좋은 영화"란 "영화가 끝난 순간 다시 시작되는 영화"라고 하죠.
저는 이 영화가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장되는 현실의 문제들까지 이야기 할 거리가 끝도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완전 허구의 판타지보다 현실을 바탕으로 독특한 상상 하나를 툭 끼얹어 내는 영화를 아주 좋아합니다.
아주 뛰어난 상상력은 아니지만 현실에서 가볍게 툭 꼬아낸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상념으로 인도합니다.
그 끔찍한 주제를 관객의 현실로 발붙히게 하는 화면과 생생한 생활소음을 구현해내는 사운드 구성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2시간의 화면은 단 하나도 허투루 쓰이지 않는 완벽한 장면들의 연속이고 캐릭터 사용의 임팩트와 연계성도 아주 뛰어나고 사려깊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을 지키고 살려야 하는 복지가 사람을 죽이는 쪽으로 향했을때' 복지의 사각에서 시작되어 전 국민에 이르기까지, 현실이 얼마나 끔찍해 질 수 있는지.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