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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믿고보는 엠엔엠 픽 작품은 이번에도 좋았습니다.

매번 좋은 작품들 가져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키메라>도 기대 많이하고 있겠습니다 ㅎㅎ

 

예고편만 한두번 봤고 구체적인 줄거리는 모르는 상태로 들어갔는데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덴마크의 사제 루카스가 교회를 짓고 선교를 하기 위해 아이슬란드로 향하며 일어나는 일들을 영화는 보여줍니다. 당연히 우선적으로 관객을 사로잡는건 독특한 4:3 화면비입니다. 작중 루카스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의 화면을 관객도 자신만의 카메라로 바라보는 듯한 묘한 효과를 주더군요. 루카스가 기록하는 사진은 루카스의 의도대로만 남게 된다는 점과 관객은 그 모든 과정을 지켜본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묘한 간극도 흥미롭습니다. 또한 예전에 로버트 에거스의 <라이트하우스>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이 화면비는 배경이 어두울때 가운데에 위치한 인물을 말 그대로 어둠 속에 가두어버리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정확히는 라이트하우스는 1.19:1 비율이긴 합니다) 이번 <갓랜드>에서도 이 화면비 덕분에 인상적인 장면이 많습니다. 

 

전반부는 꽤나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서로 엮이기 시작하면서 진행되는 후반부는 몰입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전반부와 후반부에 명확히 대비되는 패닝도 인상적입니다. 고요한 자연 속 외로운 인간의 모습과 사람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배경으로만 존재하는 자연중 뭐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 바로 이어지는 쇼트로 영화는 강렬하게 답을 내놓는 느낌이었습니다. 

 

믿음과 그 믿음이 구원받지 못하는 상황, 자신의 의도한 것과 계속 어긋나는 상황 속에서 신을 믿는 사람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 등 쉽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영화는 남겨놓습니다.

초반부의 잔잔함이 후반부 서사의 강렬함으로 완벽하게 대비되고 보완되는 느낌이라 영화가 끝나니 여운이 상당하더군요. 후반부에 나온 특정 장면은 올해 본 그 어떤 작품보다 강렬했습니다. 정식개봉하면 다시한번 보러가야겠습니다. 극장에서 다들 놓치지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좋은 작품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엠엔엠 인터네셔널, 무코에게 감사드립니다


bleachers

mo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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