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098900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20240228_213454.jpg

 

<가여운 것들> 이동진 평론가님 GV 다녀왔습니다. (이틀 전 행사였는데 <듄2> 오픈런 후유증을 회복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네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님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듣던 대로 매우 장벽이 높은 영화였습니다. 웨스 앤더슨, 미셸 공드리 감독님들처럼 강렬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디테일로 가득한 영화 속 세계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언뜻 달달해 보이지만, 일단 파고들기 시작하면 날것 그대로를 과감하게 극한까지 보여주는 매운 맛이 제대로네요.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영화라 함부로 추천은 못하겠지만 아트하우스 영화의 매력은 제대로 담긴 것 같습니다.

 

아래에는 이번 GV에서 제가 가장 재밌게 들었던 평론가님의 해석입니다. 이미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감상에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빅토리아 VS 벨라

벨라는 아름다움, 미인이라는 뜻. 빅토리아는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19세기 중후반)를 대표하는 인물. 이 두 가지 면모를 하나의 캐릭터에 구현함으로써 청교도적 규제가 만연하고, 여성의 성적 욕망을 악마화하던 시대에 "빅토리아 시대의 아름다움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인형의 집

입센의 《인형의 집》에서 노라가 진정한 자신을 찾아서 집을 나왔던 것과 이 영화의 구조는 닮았다. <가여운 것들>은 벨라가 고드윈의 집을 두 번 나오는 이야기. 그리고 집에 다시 들어가서 결국은 그 집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이다.

 

비네팅+어안렌즈

- 비네팅; 화면의 테두리를 검게 마스킹

- 어안렌즈; 물고기의 눈에 비친 것 같은 볼록한 화면

비네팅+어안렌즈를 적용한 볼록한 화면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 언제 화면을 볼록하게 만드는지 이 영화에 정해진 규칙은 없다. 무작위로 적용한다. 영화의 어법에 훼방을 놓는 영화 형식으로 "규칙은 대체 왜,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

아래는 작년 부산영화제 때 받은 <가여운 것들> 엽서 이미지입니다. 너무 빨리 매진돼서 영화는 못 봤지만 따로 비치된 엽서를 챙겨왔던 기억이 있어서 몇개월 만에 꺼내봤습니다^^

 

20240301_181033.jpg

20240301_181223.jpg

 

 


profile 시월의행복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3)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조세무리뉴 2024.03.01 19:08
    와 비네팅 + 어안렌즈 해석은 대박이네요
  • @조세무리뉴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시월의행복 2024.03.01 19:53
    그죠?ㅎㅎ 전혀 생각도 못한 해석이라서 이래서 GV가 좋구나 싶었습니다. 덧붙여서, 어안렌즈는 빅토리아가 다리 아래를 내려다봤을 때 보였던 물고기들의 시선과도 겹쳐진다는 해석도 흥미로웠습니다.
  • profile
    김쫀떡 2024.03.01 22:50
    저도 GV 갔었는데 이렇게 정리해주신 글 보고 복기해보니 더 좋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 @김쫀떡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시월의행복 2024.03.01 23:35
    현장에 함께 계셨군요!^^ 잘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은 메모하면서 봤는데 이렇게 글로 한 번 더 정리하면서 무코님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니 GV 여운이 더 오래 가고 좋네요ㅎ
  • profile
    JOKER 2024.03.02 00:15
    후기 잘봤습니다~^^
  • @JOKER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시월의행복 2024.03.02 13:43
    좋은 영화와 알찬 GV 덕분에 저도 무코님들과 감상을 나눌 이야기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2708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1272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2032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95784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8560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9731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9293 25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7] updatefile Nashira 2024.09.25 9621 8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6] update 장스 2024.09.27 14380 42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update 아맞다 2024.09.26 18293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96]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6778 142
영화정보 <베놈:라스트 댄스>신규포스터(중국) newfile
image
08:16 47 0
영화정보 빅토르 에리세 감독 [클로즈 유어 아이즈] 티저 포스터 newfile
image
08:10 101 2
영화정보 [폭설] 10월 23일 개봉일 확정 newfile
image
08:09 113 1
영화정보 칸 황금종려상 [아노라] 메인 포스터 new
08:02 182 2
영화잡담 최신 조커 유튭 영상들 댓글 보지 마세요 [4] new
07:57 247 2
영화정보 김범수 데뷔 25주년 콘서트 실황 영화 12월 개봉 예정 newfile
image
07:53 110 0
영화정보 ‘더러운 손에 손대지 마라’ 캐릭터 포스터와 공식 예고편 [2] newfile
image
07:46 182 0
영화정보 <트랜스포머 ONE> 개봉 첫 주말 외화 박스오피스 1위 [1] newfile
image
07:45 124 1
영화잡담 [단독] '더글로리' 문동은 母 박지아, 뇌출혈 투병 중 사망 [2] newfile
image
07:40 510 2
후기/리뷰 [롤라]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02:08 104 0
후기/리뷰 [수영장]을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01:58 105 1
영화잡담 [조커] 이 시간에도 취소표가 나오긴 하는군요 [2] new
01:57 659 3
후기/리뷰 <트포 원> 근본으로 회귀하다 (노스포 가이드 리뷰) newfile
image
01:05 214 5
영화잡담 <와일드 로봇> 특전은... [3] new
00:42 725 3
영화잡담 수돌비 특전 온라인 현황판 OPEN [6] newfile
image
00:18 742 8
쏘핫 베테랑2 좀 내려줬으면 좋겠네요 [15] newfile
image
00:13 2499 28
9월 29일 박스오피스 [9] newfile
image
00:01 1088 14
영화정보 흥행시작을 안좋게 끊은 메갈로폴리스 [6] newfile
image
DCD
23:57 739 2
후기/리뷰 [악이 도사리고 있을 때]를 보고(약스포) newfile
image
23:51 123 2
영화잡담 일단 10월달에 월드타워에서 볼게... [4] newfile
image
23:49 656 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