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오 루오 감독이 연출한 <우견니>는 한 커플의 희노애락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뭔가 하나씩 어설퍼 보이는 자오양.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전학생 저우찬은 자오양의 부모님이 운영했던 비디오대여점 윗집으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저우찬의 어머니는 절대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하면서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강요합니다.
그런 모습이 안타까운 자오양은 저우찬을 응원하면서도 비디오 케이스를 그림으로 그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죠. 이렇게 둘은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성인이 되어서 커플이 된 저우찬과 자오양. 하지만 롱디로 인해 조금씩 오해가 생기게 되고 여느 커플처럼 조금씩 소원해지기 시작합니다.
공전에 히트를 기록한 <상견니>와 비슷한 제목을 갖고 있는 <우견니>는 우리말로 풀이를 하면 '너를 만나'라고 하네요. 일본 학원멜로나 중화권 멜로의 최근 흐름과는 달리 정통 멜로의 구조를 띠고 있는 이 작품은 유니크한 느낌은 없지만 두 주인공의 매력으로 영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서약함, 이문한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굉장히 좋고 비주얼적으로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상견니>와 비슷한 이야기를 기대하신 관객들에겐 살짝 실망스러울수도 있겠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멜로드라마임엔 틀림없는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