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보고싶은 영화를 고를 때 제목을 꽤 중요시 하는 편인데요..
이 영화, 제목부터 심상치 않더라고요.
막걸리가 알려준다니 도대체 무엇을 알려준다는 걸지 너무나 궁금해서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대략적인 내용만 말씀드리자면. (교육_왜 배워야 하는지_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는) 주인공 동춘이 우연히 막걸리에서 특별한 메세지를 발견하고 막걸리에게서 의문의 해답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 입니다.
막걸리가 모스부호(페르시아어)로 말을 하고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준다는 신선한 소재가 인상적이었어요!
처음 동요를 부르는 장면에서 마지막 가사에 이어 제목이 나오는 연출,
과거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쓰러졌던 트라우마를 뒤로 하고 페르시아어 말하기 대회에서 1등을 수상했지만
동춘 자신은 페르시아어를 막걸리의 메세지를 통역하기 위해 연구했던 모스부호로 인식하고 말했다는 점?이 드러나는 장면...
또 동춘의 엄마가 막걸리를 발견하고 버리려는데 말리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가는 동춘이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반대로 조금 아쉬운 부분을 꼽자면
막걸리 속 또 다른 존재(외계인?) 에 대한 설명이 와닿지 않았다는 점
부모님이 사라진 동춘이를 찾을 때 동춘의 생각을 제대로 물어보지 못했던 걸 후회하는 것이 아닌 동춘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에 무게를 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말 부분에서 동춘이는 어떻게 되었을지 단서를 주었지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지(주제) 표현하기에는 애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만약 정말 통 속으로 들어간 것이라면 동전을 떨어뜨렸을 때 소리가 났어야 하는데 소리가 안난 것으로 보아.. 동춘이는 통에 연결된 세계로 간 것이겠죠? 이 결말 의미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인 해석이지만 동춘이는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해 또다른 여행을 떠난거라고 생각하려고요
결론은 막걸리도 '모른다' 네요.
하지만 동춘이는 막걸리의 암호를 푸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성장했고 앞으로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겪으며 본인만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영화 속 동춘이는 어른이 되면 알 수 있는지 물어보지만
사실 저는 어른이 되었어도 아직 모르는 게 너무나 많네요. 언젠간 알게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