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6505444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common.jpg

 

 

 

서보형 감독이 연출한 <벗어날 탈>은 끝을 향해 달려가는 남자와 끝을 두려워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뭔가 끝을 느끼게 된 영목(임호준)은 모든 인연을 끊고 홀로 조용한 아파트로 들어가 108배 등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연인에게 전화가 오지만 죽음을 직면하고 있는 영목은 모든 것이 가치가 없어 보입니다. 오직 끝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죠.

 

한편 전시를 앞두고 있는 화가 지우(위지원)은 작품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갤러리 측에 독촉을 받게 되던 와중 미지의 남자의 잔상이 그녀 앞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녀 또한 영목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비슷한 공간(아파트)에서 이를 느끼게 됩니다.

 

굉장히 실험적인 작품은 벗어날 탈은 서로 상반되는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영향을 받아 그들이 현재의 상황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엄청난 이미지의 나열 대신 영화는 시종일관 인물의 행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목의 경우는 108배가 될 것이고 지우는 자신의 작품일 것입니다.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에서 연출자는 ''이라는 것에 대한 공포가 어렸을 때부터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건 영화의 엔딩 크레딧 대신 과거엔 '' 'the end' 'fin' 'fine'등의 자막이 박히면서 마무리가 되었는데 연출자에겐 그 순간이 공포스러웠다고 하더라고요. 오래된 그 감정을 영화의 소재로 선택해 만들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분명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중간 약간의 유머가 있긴 하지만 짧은 러닝타임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내면에 대한 고민을 파고 드는 이 작품은 분명 여태껏 보지 못했던 유니크함을 지닌 작품임엔 틀림없었습니다.


TAG •
우디알렌

하루라도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힐정도로 좋아합니다^^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PIFF 2024.03.23 03:50
    저는 감독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네요.
    처음 자막으로 보인 아리송한 말이 앤딩에 명확해지며 꽤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았급니다.
    대중적이진 않지만 정말 인디스러우면서도 무언가 확연한 연결점은 좋았던듯.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4473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4099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5286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update admin 2022.08.17 598703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1528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1562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10977 25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8] updatefile Nashira 2024.09.25 11432 9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96] update 장스 2024.09.27 24508 51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아맞다 2024.09.26 20131 33
영화잡담 조커 아침부터 보러가시나요? new
22:16 41 0
후기/리뷰 대도시의 사랑법 전야상영 후기 [1] newfile
image
22:11 127 5
영화잡담 패션오브크라이스트)예수님이 안본새 많이 달라지셨네요 [6] newfile
image
22:06 150 5
영화잡담 바이크 라이더스는 [1] new
22:05 101 1
영화잡담 대도시의 사랑법 월드타워 무대인사 취켓팅하실 분? [1] newfile
image
22:05 85 0
영화정보 A24스릴러×니콜키드먼<베이비걸>신규 포스터 newfile
image
22:03 135 1
영화잡담 아트하우스 감독전 한동안 몰아서 하다가 지금은 또 멈췄네요 [2] newfile
image
22:01 138 1
영화잡담 베테랑2 흥행동력이 확실히 떨어졌네요. [2] newfile
image
21:53 337 1
영화잡담 베테랑2에서 보는 드라마 생각났네요(노스포/권해효배우) [1] newfile
image
21:52 106 0
영화잡담 신시아 에리보, 아리아나 그란데 "위키드" 특별 화보 newfile
image
21:50 97 1
영화잡담 트랜스포머ONE 재밌게봤지만 계속 생각나는 아쉬움 [4] newfile
image
21:37 250 2
영화잡담 조커 N차 관람 이벤트를 미리 눌러버렸네요 [5] newfile
image
21:29 536 3
영화잡담 [트랜스포머 ONE]으로 인생 첫 대관을 하네요 [3] new
21:22 158 5
영화잡담 와일드 로봇 vs 구룡성채 중 1편만 봐야 한다면 뭘 봐야 할까요 [4] new
21:07 209 0
영화잡담 BIAF 4K 이슈가 빠르게 기사화 되었군요 [11] new
DCD
20:51 627 3
쏘핫 용산cgv 무대인사 장애인석 엄격하게 관리한다고 하네요. [20] new
20:49 1271 23
영화정보 <대도시의 사랑법> 영화감독 극찬 리뷰 모음 [2] newfile
image
20:41 336 2
영화관잡담 <그냥 잡담> CGV용산 4관 소식 아시는 분 있나요? [1] new
20:37 275 1
영화잡담 류준열 배우 무인을 봤습니다 [2] newfile
image
DCD
20:34 534 2
영화잡담 지금 용산 cgv 취소 가능하신분 부탁 드려요...!! ㅠㅠ [2] new
20:25 413 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