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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님의 귀한 나눔 덕분에 어젯밤 로봇드림을 보고 왔습니다.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하던 때였습니다.

유투브로 검색도 해보고 셉템버 노래도 들으면서 영화관으로 갔습니다.

 

 

보는 내내 뭔지 모를 흡입력과 집중도에 사로잡혔습니다.

영화 내용은 여기저기 많을테니 순전히 초짜의 느낌만 적어보겠습니다.

 

 

 

1. 나는 왜 그토록 많은 말을 했는가.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어갈수록 말이 늘어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스로가 위축될 때 더 강하게 말이 늘어납니다.

그러던 차에 로봇드림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무 말이 없는데도 이리도 전달력이 있을 수가.

아무 말이 없는데도 이리도 진심이 전달될 수가.

 

사랑이 뭔지, 그리움이 뭔지 주저리 이야기하지 않아도,

본질은 진심이고, 말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어딘가에 존재한다.

 

도그와 로봇이 헤어진 후 서로가 못 만날 뿐 어딘가에서 존재합니다.

우리들의 만남과 헤어짐도 그런 것 아닐까요.

헤어져도 없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마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겠지요.

 

그것을 추억으로만 간직할 수도.

건물에서 노래를 크게 놓을 수도.

 

각자의 자리에서 두 손을 맞잡고 빙글뱅글 춤을 추듯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습.

 

다들 풋풋한 사랑 나눌 때, 그리고 헤어졌을 때

누구나 한번 쯤 해본 상상 아니었을까요.

 

 

 

3. 로봇인줄 알면서도.

 

영화란 상상의 산물이겠지만,

더더욱 화면 속 로봇이 연기자가, 사람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왜 이리도 마음이 아리지요.

 

횡단보도 앞에서, 백사장에서, 쌍둥이 빌딩이 보이는 건물에서.

진심이 절절하게 느껴저서 울컥했습니다.

 

 

한동안 마음 속에 잔잔하게 기억날 듯합니다.

아직 벚꽃도 제대로 피지 않은 3월이지만,

2024년 제 마음 속 최고의 영화 세 손가락안에 들 것을 확신합니다.

 

 

ps. 기회를 주신 무코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profile 칠리리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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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마코 2024.03.27 12:59
    무코님 후기 읽으면서 공감돼서 저도 울컥하네요~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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