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는 한 기자와 젊은 댓글부대 3인방, 그를 둘러싼 거대한 그룹 사이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커뮤니티와 SNS를 통한 여론 조작 과정, 그로 인한 파장, 각종 짤 생성과 댓글 등을 꽤나 공감가고 현실감있게 그려냄으로써 주는 몰입감도 있고 무엇을 믿고 걸러야 하는지 관객들 입장에서도 헷갈리게 하면서 주는 흥미진진함도 괜찮았습니다. 특히 홍경, 김성철, 김동휘 배우의 댓글부대 3인방의 연기가 생생하고 좋았습니다. 소재도 소재인지라 영화를 보면서도 재밌다기보다는 찝찝함과 왠지 모를 불편함이 많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캐릭터는 자극적으로 만들었지만 관객들이 몰입할 만한 인물을 딱히 찾기 힘들어서 영화가 와닿지 않는 점도 그렇고 힘겨루기, 진실공방 사이에서 머무르다가 허겁지겁 끝나는 이야기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영화의 장르가 딱 뭐다라고 얘기하기가 힘든 느낌도 있고 각본과 편집이 난잡하기도 해서 좀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꽤 많이 나오는 어두운 배경에서의 촬영도 의도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보기에는 썩 편하지 않았어요. 영화내에 자주 나오는 내레이션도 마찬가지고 영화의 구조가 오히려 몰입감을 저하한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말 또한 어떻게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지만 대중적으로는 굉장히 아쉬운 방향으로 흘러갔고 저 또한 그다지 만족스러운 결말은 아니었습니다. 아 이걸 이렇게 끝내는 구나보다는 왜 이렇게 끝내지? 같은 생각이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할정도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보는 사람마다 호불호는 좀 갈릴 것 같아요.
별점 : 2.3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