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를 보았습니다.
참 하감독님 영화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각본 잘 쓰십니다.
그러나 이번 영화는 잔잔함의 정도가 꽤나 컸는지, 시작하고 오분도 안되어서 코고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얌전한 코골이도 아니고 그 크르러럭 크흐흐... 하는 우렁찬 코골이를 하는 본인도 본인의 코골이에 깼는지 자다깨다 반복을 상영내내 하느라 참.. 그럴거면 그냥 나가서 주무세요 제발
여튼 1
뭐 코골이 관크의 존재를 상기하며 이번 영화가 많이 잔잔했나보다..하시겠지만,
전혀 아닙니다. 그냥 하감독님 영화는 늘 딱 이정도 였습니다.
그러니 이 영화가 지루하다 잔잔하다 하시면 하감독님의 다른 영화들도 똑같이 느끼실 겁니다.
여튼 2
영화에 대한 소감은,
제목처럼 악의 정체성을 일상의 사건을 통해 보여주는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극중 회장님의 말씀처럼 무슨 자연보호니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속에서 악인과 선인을 나누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는거죠.
악은 존재 하지 않고 어떻게 그 입장이 누구에겐 악으로 규정되어 지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엔딩이 모호해 지고 왜 엔딩이 이모양이냐 답은 무엇이냐 라는 성토가 들리는듯 한데,
그렇게 답을 낼 영화였으면,
제목부터 악은 존재한다 라고 바꾸고 노골적인 전개를 보여줬겠죠.
이는 하감독의 연출 성향도 아니거니와 의도 역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