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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349.jpeg

 

사실 저는 몬스터버스 시리즈에서 가장 혹평을 받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괴수물로는 정말 맥빠지는 전개지만 2014년 작품부터 이어지던 코스믹호러, 혹은 재난물처럼 느껴지는 연출들과 타이탄들의 신화적인 요소들의 궁합이 상당히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나 지난 고질라 대 콩부터 시리즈는 조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프로레슬링을 보는 듯한 두 괴수의 싸움은 액션을 기다렸던 팬들에겐 최고의 한 수 였을지는 몰라도 개연성과 스토리의 면에서는 훨씬 퇴보했습니다. 

 

IMG_3348.jpeg

 

그리고 그 모든 단점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훨씬 심화되는 기분을 받았습니다. 대사로 모든걸 설명하는 전개와 얼렁뚱땅 넘어가는 설정들을 보다보면 실소가 나옵니다. 

 

몬스터버스를 보다보면 마치 퍼시픽림 1편과 2편을 연달아 보는 기분이 듭니다. 웅장한 연출과 거대한 크기에 공포감까지 느껴졌던 초반 작품들과 달리 전작부터는 너무나도 가벼운 분위기에 적응이 힘들더라구요

 

액션을 기다려왔던 팬분들은 만족하셨겠지만 전작부터 이어진 아쉬움은 해결이 되지 않네요. 

 

 

 

 

 

ps. 워너는 4DX의 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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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박재난

세미는 뽀미에게 물린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손을 높게 들어 올리고는 샤워를 한다. 엄마는 예의도 없이 불쑥 들어와 다 큰 딸의 상처에 주방용 랩을 대충 감아주었다. 세미는 그게 나쁘지 않았다.

 

세미는 조이와 단둘이 마주보고는 '사랑해'라는 말을 가르친다. 세미는 그 말을 또렷이, 아주 정확하게 반복했다. 눈치 없는 아빠는 세미의 방으로 쳐들어와 조이에게 아빠 해봐, 아빠 잘생겼다! 같은 말들을 던지며 장난을 쳤다. 세미는 아빠를 내쫓고는 조이에게 다시 속삭인다. '사랑해."

 

우리는 세미가 잠드는 모습을 보게 된다. 조금씩 아주 서서히 주변의 소리도 시야도 사라지는 그 모습을. 오늘 하루 세미에게 좀처럼 찾아오지 않던 평화가 드디어 찾아오고 있음을. 설레는 마음도, 슬픔도, 사랑도, 모두 뒤로 한 채로, 아주 천천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너는

 

잠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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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OvO 2024.03.31 16:02

    저도 몬스터버스 중 킹오몬 스컬아일랜드를 최고로 치고 있습니다
    항거 불가능한 대자연의 재앙같은 느낌은 이 두작품만한게 없거든요..

    스컬은 크리쳐 공포물로써도 합격점이고 말이죠

  • @OvO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4.03.31 16:26
    두 작품 다 각기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 profile
    우야네 2024.03.31 17:04
    조금전에 4D로 보고 나왔는데요. 그 효과가 저급인 서면점에서 거의 의자에서 튀어나올 정도의 모션이 액션씬내내 나오더라구요. 근데 그거 아니었으면 졸았을 영화였습니다. 전작의 내용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코로나때 마스크끼고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말이죠.
  • @우야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박재난 2024.03.31 20:45
    4DX야 시리즈 내내 좋았어서 걱정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도 정말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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