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영화 <댓글부대>를 봤습니다.
원작 소설의 팬이기 때문에 영화는 어떨지 기대했었는데,
보고 나니 영화는 소설을 상당히 각색한 편이었습니다.
소설에서는 댓글부대 '팀-알렙'이 이야기의 중심인데,
영화에서는 안상진 기자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또, 소설에서는 흑막으로 조직과 회장이 등장하는데
영화에서는 만전이라는 기업이 그 역할을 대체하고요.
저는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팀-알렙'이 댓글부대로서 한 일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
회장은 짧게 나오지만 굉장히 강렬한 캐릭터였기 때문입니다.
영화 <댓글부대>는
댓글부대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기자 정신에 대한 이야기로 제겐 느껴졌습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연극도 봤었는데,
소설의 줄기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는 연극이 좀 더 제 취향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소설 원작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입니다.
영화가 늘 소설 원작을 따라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안상진 기자는 이랬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이야기가 더 풍성해진 느낌도 받았습니다.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이니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