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gv에서 받은 드라이빙 포스터 -
소재나 내용 자체엔 공감이 안 가는데 스토리전개는 이해가 가는 묘한 영화네요.
"자제력을 잃었어"하던 여주가 자꾸 잃는 모습에 왜 저러나 나이 좀더 먹은 사람이 미성년자 상대면 더 제어해야지 그것도 안 되나 싶지만, 순수하게 달려드는 상대방에 흔들리고 자신이 이뤄놓은 모든 걸 무너뜨리는 길임을 알고 두려워하면서도 끝내 놓지 못하는 그 상황과 심리를 이해하게 만드는 건, 여주인공 배우의 출중한 연기력과 말끔하고도 완급조절이 탁월한 감독 연출력 덕분인 듯 하네요.
화면구성력도 좋고 엔딩씬도 인상적이었는데(반지 반짝!) 모순적이고 위선적으로 생각됐던 여주를 영화끝나고 곰곰히 곱씹어보니 어쩌면 여주에게 첫남자는 이 의붓아들이지 않았나 싶기도 했네요.
15세관람가인 줄 알았다가 노출은 크지 않아도 생각보다 길게 이어지는 성애씬에 이게 청불이 아니라고? 놀랐는데 청불이라 다행이었구요ㅋㅋ
암튼 상황과 팩트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지만 그 내밀한 속사정을 함께 공유한 듯한 그런 영화였고 드라이빙 포스터는 잘 뽑힌 듯해 맘에 드네요.
+) 남편역할 배우 등장했을 때 어디서 많이 봤다싶고 뒤에서 슬며시 다가올 때 무슨 첩보물에서의 거물 같은 느낌이었는데ㅋㅋㅋ 찾아보니 몇몇 영화에서도 봤지만 <테이큰>에서 봤었군요ㅎㅎ
관람일: 2024년 4월 4일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