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트맨>을 보았습니다.
너무나 애정하는 라이언 고슬링과 에밀리 블런트가 주연이기도 했지만,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하고 기다린건 감독 데이빗 레이치 때문이었죠.
직접 연출한 영화만 손꼽아봐도 <존웍 1>, <데드풀 2 >, <홉스 &쇼>, <불릿 트레인>.... 이러니 기대 안할 수 있나요? ㅎㅎ
충분히 재미있고 감독이나 배우 명성에 충분히 부합하는 영화입니다. 정말 박장대소한 장면도 많구요. 그런데 맘 한구석 찝찝한 뭔가가 남는것도 사실이네요.
너무 나레이션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많고, 로맨스 부분이 딱히 와닿지가 않고, 그러다보니 좀 불필요하게 늘어지고 사족같은 부분도 있고, 다소 병맛 연출에 대한 강박도 느껴지고...
솔직히 <불릿 트레인>에서도 이런 비슷한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좀 역시나 아쉬움이 남네요.
하지만 슬쩍슬쩍 내비치는 존윅이나 데드풀에서 본듯한 연출이 싫지 않았고, 적재적소에 사용되는 테일러 스위프트와 필 콜린스의 음악도 좋았고, 능글맞은 라이언 고슬링의 로맥틱 액션과 당차면서도 러블리한 에밀리 블런트, 그리고 까메오라기도 애매한 배우들의 등장도 넘 유쾌했구요.
아... 그리고 아무래도 영화 제작 현장이 직접적인 소재이다 보니 유명 영화들이 꽤나 많이 언급되는데 이런 부분은 역시나 많이 알면 알수록 더 영화를 즐겁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하다못해 코믹콘이 뭔지도 모는다면 도데체 왜 저 단어가 많이 나오고 저건 또 뭐야 할지도....ㅋㅋ
아쉬움을 강조했지만 걍 제 기대가 넘 커서였다고 믿고싶네요. 어쨌거나 이렇게 일찌감치 큰 숙제 해결한 후련함도 큽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