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을 했다 vs 남은 인생 🔟년

로봇드림과 패스트라이브즈에 보다보니 잔잔한 영화들이 계속 보고싶어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남은 인생 10년> 모두 관람했습니다!

<남은 인생 10년>이 인기가 많아서 기대했었는데 오히려 저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가 훨씬 좋았습니다. 

청춘의 시작과 끝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사랑과 이별을 해봤다면 공감 할 법한 내용들이 꽤 있었고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이입이 잘 되었어요. 

각각의 속마음을 교차해서 들려주는 연출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설렐때는 배로 설레고 갈등이 있을 땐 극명한 차이가 보이니 더 안타깝게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눈에 띄는 영상미는 없었지만 풋풋한 커플의 다정한 마음들이 느껴져서 오히려 아름답게 보였던 것 같아요.

반면 남은인생 10년은 초반까지는 캠코더로 찍는 화면 특유의 분위기, 따뜻하면서도 왠지모를 처연함이 느껴지는게 좋았지만 중간에 뚝 잘라먹은 것 같은 주연배우들의 감정선은 아쉬웠어요.

저는 순간 내가 잠시 졸았나? 싶을 정도로 갑작스럽게 느껴졌거든요. 

4컷굿즈로도 나온 엔딩의 포옹씬은 여주의 감정묘사가 더 있었다면 공감이 됐을텐데 감독이 아름답게 묘사한 것만큼 저는 체감을 못해 아쉽네요. 

+ 일본 영화의 경우 제목이 독특한 경우가 많아 항상무슨 뜻을 담은 걸까 생각하는데요.

이번 영화 역시 꽃다발 같은 사랑이 뭘까 궁금했는데 한 무코님이 쓴 글을 읽고 의문이 풀렸습니다. 알고 나니 제목도 어울리게 잘 지은 것 같아요. 

무코님들도 시간 되시면 꽃다발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