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만 보면 솔직히 약간 막장끼가 보이는 통속극인데 시점 촬영이 진짜 좋네요.
잘 모르지만 감정에 따라 그때그때 다른 촬영의 시점샷들이 정말 재밌습니다.
캐롤과 테레즈가 함께할땐 클로즈업한 샷들로 가득한데 그 미묘한 애틋함이 아주 잘 드러나서 저도 모르게 몰입했습니다.
초반 산타모자로 표현한 장면의 의미도 좋았고 수미상관을 이루는 시퀀스도 이 영화가 시점과 관련해서 같은 장면이라도 누구에게 포커스를 맞추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으로 바뀔 수 있음을 멋지게 표현해서 좋았습니다.
봄이면 로맨스라고 해서 봄과 관련되었나 했는데 오히려 연말에 더 애틋하게 봤겠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