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실라>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아내인 프리실라 프레슬리의 시선에서 바라보며 영화는 신데렐라 스토리 같은 로맨스와 불행한 결혼 이야기를 그립니다. 바즈 루어만의 <엘비스>를 봤다면 꽤나 익숙할만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좋았지만 영화는 솔직히 기대보다 아쉬웠습니다.
평범한 학생에서 세계 최고의 팝스타의 아내가 되는 영화같은 이야기를 그리지만 자세히보면 감옥의 족쇄에 묶여있는듯한 아이러니함과 엘비스의 아내라는 무게감에서 오는 여러 복잡한 감정을 보여주는건 좋았습니다. 그러나 프리실라 캐릭터가 너무 수동적이고 평면적으로만 그려진 부분이 아쉬웠고 갈등과 고뇌, 주요 사건들을 스쳐지나가듯이만 다루면서 서사의 깊이가 얉아서 별다른 재미를 주지 못했습니다.
각색이나 재해석, 연출 등으로 서사와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이고 다양하게 보여줄만한 부분도 있을만한데 인물의 실제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거나 톱스타의 아내를 소재로 한다면 충분히 예상가능한 전개와 특별하지 않은 구조였고 엘비스가 아닌 다른 톱스타였어도 크게 다르지 않을법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무리 여성서사라지만 엘비스가 중반부 이후부터는 너무 빌런같이만 보이는 부분도 뭔가뭔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오프닝과 케일리 스패니 배우의 비주얼과 매력은 좋았습니다. 차후에 <시빌워>, <에일리언 : 로물루스>에서 케일리 스패니의 활약은 어떨지 기대되네요
별점 : 2.3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