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영화를 보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젠데이야의 캐릭터와 연기가 보여주는 삼각구도내의, 흡사 태풍의 눈같은 느낌에 눈을 뗄수가 없더군요.
트렌트 레즈너의 음악은 영화의 감각적 느낌을 확 끌어올려줬고, 루카 감독이 맞나 할정도의 전혀 다른 느낌의 구도와 연출은 좀 놀라웠습니다.
2.영화의 알파와 오메가는 젠데이야가 연기한 타시였습니다.
삼각관계에서 이런 캐릭터가 있었나 할 정도로 익숙하면서도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게 너무 좋더군요.
테니스 플레이스타일로 타시가 남편에게 애정과 권력욕을 서서히 전달하는 느낌을 표현한 연출은 정말 좋네요.
3.애정의 방향과 매력의 교환도 흥미로웠지만 게임체인저라는 포스터가 상징하는 의미와 타시의 캐릭터성이 두 남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연출이 참 좋더군요. 루카 감독 영화중에 이런 편안한 연출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공을 들여보여주는게 좀 신선했습니다.
4.테니스 역사상 남자 플레이어 중 5명만 가지고 있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앞두고 US 오픈 하나만 남겨두고 계속 기량이 하락하는 남편 마이크, 그리고 그와 오랜시간 페어를 이뤘지만 타시와 관계를 기점으로 먼저 프로로 전향해 재능을 과시했던, 이제는 벽에 부딪쳐 랭킹포인트가 부족해 리그를 전전하는 패트릭을 챌린저리그 결승에 부딪치게해서 그들이 숨기고 있던 욕망을 충돌시키는 메인서사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의 충돌이 서로를 마주보게 했는데 과연 그들의 태양이었던 존재에게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가 계속 궁금해지는 영화네요.
5.루카 감독의 영화라 반가운 마음에 보려고 했지만 진짜 시간표가 없더군요.
그나마 용산이 있어서 다행이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 좋았습니다. 사운드와 구도가 좋은 영화라 극장관람을 추천드립니다.
루카 감독 특유의 욕망의 충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챌린저스도 좋으실 것 같네요.
입소문좀 나면 좋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