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트나인에서 개봉한 다큐멘터리
#수프와이데올로기 봤습니다.
굿즈 증정 얘기는 전혀 몰랐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받아서 기뻤네요.
아니 기뻤다기보다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니 놀랐네요.
#양영희 감독은
오사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로
원래는 3남1녀의 막내딸이었지만
조총련 열성당원인 부모님은 아들 셋을 전부 평양으로 보내고 자의적 이산가족이 돼버렸죠.
6식구 대가족은 셋으로 줄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딸만 남게 됩니다.
간단히는 오사카에 살고있는 재일교포 어머니와 딸의 얘기지만
한국 현대사의 비극을 양감독 가족을 통해 보여줍니다.
제주도가 고향인 어머니가 겪은 4.3사건의 증언이
너무 늦지않게 더 늦지 않게 나왔던 것이 참 극적이었네요.
감독님 선친께서 생전에 양감독에게
결혼상대로 아무나 데려와도 되지만
일본놈 미국놈은 절대 안 된다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정작 신랑감으로 데려간 남자는
13살 연하의 일본 남자😆 ㅋㅋㅋ
그 사위감이 고맙고 반가워서 어머니는 사위에게 닭백숙을 끓여주는 내용인데,
일본에서 태어나고 살아온 80노인이 고향의 음식을 잊지않고 일본사위에게 소개하는 장면이 너무 뭉클했어요.
영화 상영이 끝나고 있었던 감독과의 대화
(제가 처음 경험한 첫 #GV 였습니다.)
지난주 에에올에서도 웨이먼드란 멋진 남편을 봤는데
이 다큐에선 실제로 멋진 남편을 보니 참 부럽더군요.ㅎㅎ
마침 어제 같이 참석하셔서 남편분 카오루상이 인사했는데
하필 그때 휴대폰을 잠깐 놓치는 바람에 그 장면 찍지못해서 너무 아쉬웠네요.ㅎㅎ
인상깊었던 내용이
다큐 찍으면서 어머니의 발언이나 행동을 아깝게 놓쳤더라도 다시 재촬영해본 적이 없다고.
설정을 절대 지양했다는 감독님의 직업의식을 느낄 수 있어서 존경스러웠네요.
함께 자리한 변영주 감독이
정말 좋은 작품이라 많은 분들이 봐주셔야 빛이 난다며 관람 독려를 당부했지만,
이런 다큐가 흥행성공하는 건 솔직히 어려운 편이라 속상했네요.
TV에서라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청년들 학생들이 우리 역사, 한국 현대사를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참고영상 뉴스공장 인터뷰 (22/10/20)
#수프와이데올로기
리뷰 잘 봤습니다. 에에올 2회차 하고나니 웨이먼드 라는
남편이 전 우주에 얼마나 있을까 싶더라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