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칼파소로 감독이 연출한 <올 더 네임즈 오브 갓>은 도심 속에서 폭탄 조끼을 입게 된 한 택시운전사의 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택시운전사 산티는 과거 어떤 사건 때문에 아내, 아들과 소원한 관계입니다. 공항에 손님을 내려주는 순간 폭탄 테러가 일어나고 일대는 그야말로 카오스입니다. 산티는 쓰러져 있는 청년을 구해주기 위해 택시 뒷자리에 앉히고 병원으로 향하려고 합니다. 근데 알고 보니 그 청년이 이 테러의 범인 중 한 명이었던거죠. 그는 용기가 나지 않아 자살폭탄테러를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져 있었던 겁니다.
산티는 어쩔 수 없이 청년이 시키는 대로 운전을 해 외딴 곳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약한 테러범과 그를 이해할 것 같은 산티는 적대적 관계에서 도움을 주는 관계가 됩니다. 하지만 이 테러를 지시했던 리더는 이 청년을 그대로 두지 않고 그가 하지 못했던 것을 산티에게 시키게 됩니다. 산티는 폭탄 조끼를 입고 이 리더가 시키는 대로 사람들이 몰려있는 도심으로 생방송 카메라로 함께 행진하게 됩니다.
거대한 사건 속에 우연히 들어가게 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캐릭터 자체도 얼마 전 큰 사건을 겪었다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되려 이 테러 사건을 통해 소원했던 아내와의 관계가 회복되기도 합니다.
이야기 자체의 촘촘한 보다는 사건과 상황을 긴장감 있게 연출하는 감독의 능력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몇 번의 폭파장면과 폭탄 제거 장면은 꽤나 긴장감을 관객에게 안겨줍니다. 영화의 제목이 내용과 잘 맞아 떨어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릴감이 액션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