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렉 로메르의 영화들을 언젠간 봐야지 하면서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봤는데....왜 이제서야 봤나 싶을 정도로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1980년대 프랑스의 낭만과 감성, 분위기에 푹빠져서 봤고 화질구지인 것도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오늘 본 영화는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가지 모험>인데 4개의 짧은 일상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된 영화입니다. 모험이라고 해서 거창한 여행기나 로드무비는 아니고 서로 대비되는 성격을 가진 두 여성 레네트와 미라벨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캐릭터들의 매력과 티키타카를 보는 재미와 유쾌함도 좋았고 은근 철학과 논리가 담긴 대사들도 굉장히 맛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4개의 에피소드도 거를거없이 다 재밌었고 (마지막은 상황극같다는 느낌도 들긴 했지만) 지루할틈없이 봐서 영화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사실 취향에 안맞거나 지금보니깐 별로면 어쩌지 싶었는데 상영관을 나가면서 이번주에 정주행할거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포스터 이미지는 좀 흐려서 살짝 아쉽긴 합니다
후기잘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