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보기 전 기대가 되었던 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몇 안 되는 제 5점 영화 중 하나라
프리퀄이긴 하지만 '퓨리오사'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어요.
2. 하지만 우려도 되었던 점
포스터 속 안야 테일러 조이의 모습이
전작의 퓨리오사였던 샤를리즈 테론에 비하면
카리스마가 부족한 느낌을 받았어요.
게다가 마블의 토르 이미지가 강한 크리스 햄스워스까지
주인공으로 나온다 하니 우려감이 더해졌고요.
3. 영화 극초반
영화에 항목(?) 나누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진데, 영화에 맞게 항목을 나눠봤어요)
그런데 항목으로 나누는 걸 보고 불길한 예감이 엄습해왔어요.
4. 영화 후반부 전까지
이게 웬 걸? 작품이 너무 좋은 거에요.
가. 배우들의 연기
퓨리오사 아역으로 나온 앨리아 브라운의 연기가 너무 좋고,
걱정했던 안야 테일러 조이, 크리스 햄스워드 또한
작품에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최고조로 집중할 수 있었어요.
나. 액션씬
매드맥스만의 감성이 듬뿍 담긴 사막에서 벌어지는 카체이서는 여전히 좋았고,
분량이 좀 적어졌다 했지만 저는 그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다만 전작에서 나오는 기타맨이 나오지 않아
비주얼과 사운드는 아주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다. 서사
전작이 큰 서사 없이 액션씬으로 밀어붙였다면,
이번 작품은 장대한 서사가 있었지만 영화가 지루할 틈 없이 잘 짜여졌다고 생각했어요.
줄거리 상 설득력이 없을 정도로 무리한 부분도 없었고,
자연스러운 이야기로 나아갔기에 몰입할 수 있었어요.
5. 영화 결말까지 본 후
유일하게 결말이 좀 아쉬웠어요.
'복수'에 대해 말하는 크리스 햄스워스의 메시지는 좋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뜨거운 이야기와 액션씬에 몸이 후끈 달아진 상태에서
정적이 흐른 채 계속 이어지는 시퀀스에 분위기가 가라앉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하지만 상영관을 나와 지금까지 계속 곱씹어봐도
이 영화는 정말 너무 너무 너무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지 밀러 감독님, 진짜 대단하세요.
6. '퓨리오사'에서 제일 좋았던 점
어머니와 동료 잭이 위기에 있었을 때 결국 물러나지 않고
항상 정면돌파를 한다는 퓨리오사의 캐릭터성을 세워준 게
저는 이 영화의 최고 수확이라고 생각해요.
※ 배우자와 많은 얘기 끝에 별 반점 내려서 4점으로 확정 - 금일 20시 반 경